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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7828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7-0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 13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억지 좀 부리지 마요.”
“억지? 무슨 억지?”
역시 이래 보니 덩치만 큰 애다. 또래 이성이 남자로 보이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사내들의 애 같음 때문이었는데, 이 남자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나이 많으나 적으나 남자가 철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소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동후가 남자로 보이는 것 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지예는 이 남자가 참으로 좋았다. 처음부터. 아니다, 좋은 정도가 아니다. 이 남자를 만난 날 허기를 느낀 그 순간부터 반해 있었다. 아마도 그날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태어나 처음 만난 아주 멋진 남자였으니까.
그러고 보면 자신은 남자의 얼굴을 중시하는 듯했다. 돌이켜 보면 또래에게 반하지 않았던 것도 그 아이들의 외모가 이렇게 멋지지 않아서였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뭐? 남자 인물 보는 거, 그게 나빠?’
“아저씨가 지금 하고 있는 거.”
지예는 홀린 듯 그를 보며 말했다.
“누가 억지를 부린다고 그래?”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후가 버럭했다.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꼈는지, 이 모습에 또 한 번 더 반한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혼자 삭이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벅차올라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저씨.”
“너 진짜 요물…….”
“결혼해요. 하고 싶어요.”
“뭐?”
“사랑해요.”
“…….”
지예가 몽롱한 표정으로 고백하자, 의외로 동후가 허를 찔린 듯 좀 놀란 표정이더니 급기야 얼굴을 붉혔다.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야, 너 막 그렇게 훅 치고 들어오지 마. 심장 마비 걸려. 심장 약한 사람 한순간에 훅, 보내는 수가 있다고.”
아랑곳하지 않고 거듭 고백하자 흠흠, 헛기침하더니 투덜댔다. 그러면서 또 입매는 왜 슬그머니 휘어 올리는 건지 모를 일이다.
“저 배고파요.”
지예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뭐?”
“배고프다고요.”
그를 똑바로 보면서. 그만 보면 배가 고파진다고 말한 의미를 이미 알고 있는 동후가 그녀의 눈을 바라보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고는 말없이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지예는 들뜬 미소를 지으며 재게 걸었다. 그러나 동후가 거의 뛰다시피 보폭을 늘리자, 지예는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뛰어야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