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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875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7-08-02
책 소개
목차
2. 운명의 서막 16
3. 악연의 발단 22
4. 저주의 운명 31
5. 문제의 마카롱 53
6. 상상 속의 왕자님 87
7. 사랑 전선 이상 시작 107
8. 첫사랑은 수줍다 123
9. 엇갈린 사랑의 사차선 139
10. 그랜드호텔 3303호 164
11. 가슴 떨리는 게 그렇게 좋으냐? 188
12. 사랑 주행 시작 233
13. 사랑 경보 발령 중 268
14. 질투는 밤낮이 없다 290
15. 좋아해 352
저자소개
책속에서
“야, 너 이거 어떻게 한 거야?”
“뜨거운 물에다가 세제 풀어서 빡빡 문질러서 잘 빨았어요. 보세요……, 물은 아주 잘 빠졌잖아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녀의 말꼬리는 점점 작아져 갔다.
“이거 실크라서 뜨거운 물에 빨면 안 되는 것도 몰라?”
영석의 옷은 사이즈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두 사이즈 정도는 줄어서 여자 옷을 입은 것처럼 작아져 단추도 채워지지 않았다. 마치 헐크가 변신할 때 옷이 작아져서 단추가 뜯어지는 것처럼…….
‘아……, 나 어떡해…….’
“그래.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녀는 금세라도 울 것처럼 불쌍한 눈으로 영석을 바라봤지만 그는 이런 그녀에게 동정을 베풀 표정이 절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잘난 척하던 사람은 어디 가셨나? 무식하게 실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안 되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영석은 이 정도 상황이면 더 이상 나대지 않겠구나 싶었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서린은 그의 ‘무식’이란 말에 이성을 잃고 책임을 져야 할 말을 꺼내고야 말았다.
“그래요. 그럼 새로 하나 사 드리면 되잖아요!”
“사 주면 돼? 알았어.”
그는 속으로 비웃었다. 말은 행동보다 가볍다는 걸 그녀는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옷을 정말 사 내지 않더라도 좋은 인생경험 정도는 시켜줄 순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전화하지.”
서린은 눈인사를 하고 휙 돌아 그 자리를 최대한 빨리 떠나 버렸다.
그녀는 세탁방법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일을 저지른 자신을 뒤늦게 탓했지만 그녀는 옷의 물이 안 빠질 때 그런 방법을 쓰면 당연히 해결이 되었으므로 일말의 의심 없이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옷이 실크일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녀는 얼굴에 인상을 가득 지으며 생각했다.
“강. 영. 석……. 운명이란 놈이 나를 보며 실실 비웃고 있구나. 이 망할 놈의 인연! 그건 바로 저주의 운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