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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8764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7-08-02
책 소개
목차
17. 결정의 순간 30
18. 추억은 쓰리다 48
19. 영석아! 이제야 65
20. 김서린, 너 84
21. 소개할 사람이 있어 98
22. 너, 나 안 좋아해? 111
23. 키스할 줄 몰라요 131
24. 갈등의 시작 167
25. 첫날밤 232
26. 이별 준비 289
27. 난 너의 부메랑 300
28. 프러포즈 361
29. 결혼 시험 382
30. 결혼? OK! 408
저자소개
책속에서
“야, 너 이거 어떻게 한 거야?”
“뜨거운 물에다가 세제 풀어서 빡빡 문질러서 잘 빨았어요. 보세요……, 물은 아주 잘 빠졌잖아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녀의 말꼬리는 점점 작아져 갔다.
“이거 실크라서 뜨거운 물에 빨면 안 되는 것도 몰라?”
영석의 옷은 사이즈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두 사이즈 정도는 줄어서 여자 옷을 입은 것처럼 작아져 단추도 채워지지 않았다. 마치 헐크가 변신할 때 옷이 작아져서 단추가 뜯어지는 것처럼…….
‘아……, 나 어떡해…….’
“그래.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녀는 금세라도 울 것처럼 불쌍한 눈으로 영석을 바라봤지만 그는 이런 그녀에게 동정을 베풀 표정이 절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잘난 척하던 사람은 어디 가셨나? 무식하게 실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안 되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영석은 이 정도 상황이면 더 이상 나대지 않겠구나 싶었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서린은 그의 ‘무식’이란 말에 이성을 잃고 책임을 져야 할 말을 꺼내고야 말았다.
“그래요. 그럼 새로 하나 사 드리면 되잖아요!”
“사 주면 돼? 알았어.”
그는 속으로 비웃었다. 말은 행동보다 가볍다는 걸 그녀는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옷을 정말 사 내지 않더라도 좋은 인생경험 정도는 시켜줄 순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전화하지.”
서린은 눈인사를 하고 휙 돌아 그 자리를 최대한 빨리 떠나 버렸다.
그녀는 세탁방법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일을 저지른 자신을 뒤늦게 탓했지만 그녀는 옷의 물이 안 빠질 때 그런 방법을 쓰면 당연히 해결이 되었으므로 일말의 의심 없이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옷이 실크일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녀는 얼굴에 인상을 가득 지으며 생각했다.
“강. 영. 석……. 운명이란 놈이 나를 보며 실실 비웃고 있구나. 이 망할 놈의 인연! 그건 바로 저주의 운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