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995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8-03-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
1. 아저씨, 저 알죠? 13
2. 사면초가 37
3. 연애를 하든가, 결혼을 하든가 57
4. 이 집을 비울래, 나랑 연애할래? 84
5. 어서 주먹을 날려! 107
6. 아저씨, 좋아해요! 139
7. 협상 결렬 170
8. 사랑하기로 계약하다 197
9. 쿵, 쿵, 쿵! 심장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220
10. 질투라도 했을까 봐? 245
11. 내 심장이 계속 미쳐 있고 싶은가 봐 274
12.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310
13. 배신하지 않을 자신 있어? 333
14. 몸이 깊이 가 버린 건지, 마음이 깊이 가 버린 건지 363
15. 이 빌어먹을 사랑병 389
16. 사랑하면서 바보짓을 하는 멍청이들 415
에필로그 437
저자소개
책속에서
찬후는 여자를 믿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쩐 일인지 자꾸 그녀의 장점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충동적이었지만 그 황당한 생각을 꼭 실현하고 싶기도 했다.
“들어 보고 말하지? 당분간 기거할 숙소도 생기고, 뭐든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고까지 했으니 들어도 나쁠 건 없잖아?”
“네, 그렇죠. 그래도 어떤 조건인지 모르고 덥석 물기에는.”
‘경솔하지도 않고.’
“누가 너에게 묻거든, 나랑 연애한다고만 하면 끝.”
“이럴 줄 알았다니까. 아주 식상해, 식상해.”
초희가 콧방귀를 뀌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빈정거렸다.
‘처지가 어떻든 자기 할 말은 꼭 하고.’
“진짜 연애하자는 것도 아니고 누가 너에게 물으면 나랑 연애한다고만 하면 끝이라는데, 그게 어려워?”
“그럼 그게 쉬워요?”
찬후의 말에 그녀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했다. 동그랗게 뜬 눈, 살짝 벌어진 입술.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인물이었다.
‘키가 작은 게 흠이네. 얜 왜 자라다 만 거야? 제대로 못 먹고 컸나?’
그나마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것 같아서 좋았다.
“그럼 협상 결렬. 그만 나가 봐.”
찬후는 짐짓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
초희가 다시 멍하니 그를 보았다.
“근데 앞으로는 참 고달파질 거야.”
이 정도의 협박은 해 줘야 될 것 같았다.
“지금 협박해요?”
그녀가 눈을 흘겼다. 순간 뭔가 쿵, 했다.
‘흘기는 것도 귀엽네.’
엄밀히 따진다면 섹시했다.
‘섹시해? 그게 말이 돼? 자라다 만 애 같은 몸에…….’
무의식중에 그의 시선이 초희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훑었다. 어찌 보면 아주 무례한 눈빛일 수 있었고, 평소의 찬후였다면 결코 그런 눈으로 사람을 보는 일이 없었을 텐데 그런 자각조차 하지 못했다.
동그란 이마, 작지만 잘 서 있는 콧날, 색감이 좋은 입술, 가녀린 목덜미―사실 뼈대가 가늘어서 그런지 그녀의 전체적인 인상도 야리야리했다―, 풍성한 맨투맨 셔츠 아래 살짝 불거진 가슴.
‘그래도 역시 가슴은 섹시……. 헉, 내가 미친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