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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5311448
· 쪽수 : 191쪽
· 출판일 : 2023-12-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와 당신의 책갈피
1부. 처음 맞는 청춘
처음 가본 정류장에서
책갈피 1 《전지적 독자 시점》
쇳가루 날리는 공장에서
책갈피 2 《쇳밥일지》
대단할 일 없는 꿈 찾기
책갈피 3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떨어져 나가거나 떠나거나
책갈피 4 《힐빌리의 노래》
2부. 처음 찾은 서울
‘망겜 1섭’론과 촌놈 상경기
책갈피 5 《동네책방 운영의 모든 것》
서울의 인력과 부산의 척력
책갈피 6 《알린스키, 변화의 정치학》
‘여의도 두 시 청년’과 전치사형 인간
책갈피 7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가능성의 세계 ― 어떤 청원
책갈피 8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한계에 직면하다 ― 원룸 단상
책갈피 9 〈쉽게 씌어진 시〉
금의환향까지는 아니지만
3부. 처음 찾는 부산
‘청년감각 탐구생활’
여기가 제2의 도시라는데
책갈피 10 ‘당신의 책갈피 051페이지’
내가 아는 부산 이야기
책갈피 11 ‘일의 모험가들’
나도 모르는 부산 이야기
책갈피 12 ‘지역의 사생활 99’
당신이 바라는 부산 이야기
피란 수도 부산
책갈피 13 책방에서 책 고르는 법
4부. 처음 하는 책방
돌아온 도시에서 길 찾기
책방 이름 찾기
로고 만들기
부산에서 책방 하기
공수표 수습하기
에필로그 《슬램덩크》 전편을 싸게 사는 방법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살던 부산은 서울만큼 좋아지는 듯하다가, 변함이 없는 듯하면서, 시골 버스 정류장처럼 소멸을 걱정하는 곳이 돼갔다. 나는 그런 지역성만큼 애매한 경계선에서 살아온 한 사람 이야기를 한다. 서울은 아니지만 지방이라 하면 자존심 상하는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자리 잡고 일하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과 책 읽는 사람이 좋아 서점을 열게 된 자영업자 사이에서 고민한 이야기. 수도권에 집중되는 세상 흐름에 저항하지는 않지만 지방에서 남은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이야기.
차비 빼면 남는 돈이 없을 텐데 작가를 섭외해도 괜찮을까 하는 민망함.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할 때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감. 이 프로젝트가 잘 안 될 때 느낄 불안감. 그런 고민이 여기 서울에는 없었다. 부산 집 주변에서는 작은도서관이라는 곳을 본 적이 없는데, 성북구에는 작은도서관이 등록된 곳만 40곳이 넘고 그중 절반 남짓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활동가를 위한 워크숍을 열면 마흔 명 넘는 사람이 신청했다. 강사들에게 연락하면 다들 흔쾌히 찾아왔다.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값진 사람들이, 값진 경험들이, 값진 기회들이 내 곁을 스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