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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91155351185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18-01-10
책 소개
목차
1998 동양화 뉴웨이브
IMF 외환 위기, 정권과 미술계의 구조 조정 │ 김학량의 난(蘭), 김학량의 난(亂) │ 새로운 동양화 빅뱅 │ 전대(前代)의 신동양화 │ 중산층과 일상이라는 주제 │ 손동현 패러다임 │ 신여성 동양화가: 여류 화가에서 작가로 │ 동양화과 학풍의 균열 │ 박이소의 난(蘭), 박이소의 풀 │ 동양화를 향한 상반된 두 시선│ 긴 부록: 명칭 변경 약사
1999 세기말, 전시장의 변화: 대안적 실험의 예고된 흥망성쇠
세기말 대중문화의 실험 │ 모래시계 세대 등판 │ 대안 학교, <또 하나의 교육> │대안 미술 교육, 대안 미술 매체 │ 세기말 지구촌 │ 미술관 버블 시대와 장외로 나간 실험 전시회 │ 대안 공간 1세대 │ 국고 지원, 도약대에 오른 대안 공간 │대안 공간 황금기 2002년: 「럭키 서울」 전과 제4회 광주비엔날레 │ <대안 공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작가 인큐베이터? 스타 작가의 보고? │ 대안의 예정된 위기 │ 성공의 역설: 비주류의 숨길 수 없는 욕망 │ 신생 공간 │ 전시장의 변화, 미술의 변화: 복합 문화 공간, 포스트 뮤지엄 │ 이것은 박이소가 아니다
2000 아주 오래된 브랜뉴, <일상>
무지개 머리 CEO 안철수 │ 미시 담론의 발견: 1인칭 미술과 1인 가구 │인터넷 미학: 내가 작품이다 │ 탈냉전 세대교체 │ 민주화 딜레마와 386세대 미술가의 자기 분열 │ 유쾌한 주재환 씨의 1천 원짜리 미술 │ 사물의 재발견 │새천년 경계 파괴 │ 전위적 아마추어리즘 │ 드로잉의 신(神) │ 그냥… 일상, 그냥… 소통
2001 19금 예술, 해석의 폭력에 반대한다
9·11과 실재의 귀환 │ 2001년 성 표현과 검열의 전면전 │ 2001년 해외 에로티즘 전시(피카소, 초현실주의, yBa)가 던진 질문 │ 2000년 전후의 성 표현 수난기 │ 2005년의 판단 보류 │ 「세상의 기원」의 귀감 │ 민중 미술의 새로운 표적, 섹스 │ 여성기 독백 │ 위키피디아, 정보 자유는 표현의 극단을 갈망한다│ 『플레이보이』 <노 누드 선언> │ 해석의 폭력 VS 해방구
2002 탈사진 시대의 사진 전성기
2002년 시대정신 │ 탈사진 시대: 사진 미학의 세대교체 │ 2002년 사진 빅뱅 │1998년 사진 영상의 해: 세대교체의 분기점 │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 문법 │ 노순택 프레임: 보도 사진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이자 예술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의 딜레마 │ 유형학의 무표정한 유행 │ 다큐멘터리 유형학 │미장센: 허구를 지어내는 연출 사진 │ 미술(계)과 사진(계)의 뫼비우스 띠 │미술(계)과 사진(계)의 상호 의존 │ 장르의 벽을 넘어 │ 얼굴값하는 사진 │ #남는_건_사진뿐│ 사진이란
2003 팝 아트의 탐미적인 표면, 예능주의로 발전하다
참여 정부의 직설 화법 │ 귀여니, 얼짱 문화, 개인주의 │ 2003년 코리안 팝 │ 2005년 정점 찍은 팝 │ 코리안 팝의 여러 기원설 │ 코리안 팝 세대론 │ 팝 아트는 어떻게 정의될까? │ 예능주의Entertainmentism │ 엔터테이너Entertainer 만능 시대 │ 캐릭터의 양면성, 대중의 양면성
2004 미디어 시대 <내일은 예술의 틀이 바뀔 거예요>
더 새로운 플랫폼을 향하여 │ 2004년 미디어 아트가 던진 화두 │미디어 시대에 눈뜬 2000년 전후 │ 미디어 아트의 세분화 │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가 │ 미디어 아트의 한계 상황 │ 전성기는 짧다
2005 극사실주의를 넘어 메타 회화까지
2005년 강림한 시뮬라크르 사건들 │ 인사동 구조 조정 │ 미술 시장과 동반 상승한 극사실주의 │ 1978년 극사실주의 1세대 │ HD 화면과 극사실주의 2세대 │ 극사실주의를 초월한meta 회화술 │ 메타 회화를 초월한meta 재현 놀이 │ 극사실주의 후일담 │ 설화에서 오락 산업까지: 환영주의 우군의 긴 계보
2006 관계적 태도Relational Attitudes가 새로운 형식New Form이 될 때
미술 시장과 우파 정치의 여명 │ 백남준 사망 │ 박이소 │ 2006년 인천의 폐가에서 │ 관계 미학 │ 남의 것을 내 작품으로 │ <참여>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 사회 참여 미술 │ 관계 미학/참여형 미술이 부상한 배후 │ 관계라는 양날의 칼
2007 시장과 사건의 일장춘몽: 미술이 인구에 회자될 때
뜨거운 미술, 냉담한 대선 │ 2005, 2006, 2007 3연타석 홈런 │ 미친 경매장│ 최고 가격 연속 갱신 │ 실소유주는 누구? │ 메멘토 모리 │ 예술→ 상품→ 예술…, 미술의 뫼비우스 띠
2008 포스트 페미니즘 미술의 리비도 해방 전선
불타는 서울의 밤 │ 한국 여성 미술의 중간 결산, <입장 차이가 큰> 언니들이 돌아왔다 │ 여성 지위 상승 │ 새로운 언니들 │ 인형의 집에서 탈출한 포스트 페미니즘: 여자들은 단지 즐거움을 원해요 │ 자매애 │ 여성 에로티카의 배경 화면: 걸 그룹 노출 경쟁 │ 프랑켄슈타인의 후예
2009 비평의 고백
여기 사람이 있다 │ 1세대 비평가의 사망, 후대 비평가들의 전시회 │ 비평가와 작가 │ 비평의 위기 │ (작가와 편집자의) 비평에 관한 말말말 │ 형질이 변한 미술과 비평 │ 전시 기획자 우위 │ 비평의 확장 │ 뉴미디어 시대의 비평│비평가의 생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양화는 흔히 족자, 지필묵, 화론, 사군자 같은 고정된 재료나 주제와 항상 묶여서 인식된다. 동양화의 정체성이 이처럼 고정불변하다는 점을 뒤집어 말하면 동양화를 구성하는 고정된 주제만 일부 교체해도 파격적인 효과를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동양화의 전통 아이콘을 현대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교체한 작품은 미술계 내부보다 매스컴이 더 주목한다. 그걸 손동현이 했다.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전유한 손동현의 방법론은 이후 젊은 동양화 전공자들 사이에서 가장 전형적인 동도서기 전략이 됐다. 그렇지만 동양화 영정에 서구 대중문화의 캐릭터를 입힌 손동현의 인물화는 그의 전매특허가 되었으니, 누구도 그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 없게 됐다. 처음에는 슈퍼맨, 배트맨, 골룸, 조커 같은 헐리우드 영화의 허구적 캐릭터만 대상이었지만, 마이클 잭슨처럼 실존 인물까지 전통 영정화로 옮겨 왔다. 그의 첫 개인전 「파압아익혼波狎芽益混: 행복의 나라」(2006) 이전부터 그는 그룹전을 통해 「재임수본두 선생상」(2004), 「영웅배투만선생상」(2004) 같은 「파압아익혼」 연작들로 이미 화제의 인물이 되었고, 전시장보다 인터넷을 통해 작품 이미지가 퍼져 나갔다. 이런 인기몰이는 정상적인 동양화들이 동시대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반어적으로 보여 준다.
-<1998년 동양화 뉴웨이브> 중에서
미술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신진 작가 발굴, 다양한 창작 실험 기회 확대, 비영리 운영> 등 대안 공간의 기능을 국공립 미술관이나 상업 화랑 같은 기존 전시장이 수행할 수 있냐는 질문에, 47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13명만 아니라고 답했다. 이 설문 결과를 뒤집어 말하면 대안 공간의 기능을 종래의 제도권 전시장들이 대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됐다. 대안 공간alternative space 속의 <공간>은 화랑gallery이나 미술관museum처럼 작품을 평화롭게 안치시키는 화이트 큐브보다 자유분방한 느낌을 준다. 대표적으로 사루비아 다방의 노출 콘크리트 공간은 자유분방한 창작 환경의 표상처럼 이해됐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안 공간을 표방하지 않아도 실내를 거칠게 마감한 전시장들은 차츰 늘어났고 대안 공간의 독보적인 입지도 좁혀졌다. <대안 공간이 일반 전시장과 뭐가 다른가?>라는 자격론이 제기되었다.
-<1999년 세기말, 전시장의 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