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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5542716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9-29
책 소개
목차
서문
1. 차마 드러내어 말하지 못한 것들
탐닉 고디바, 숭고와 관능의 틈새
복수심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사랑이자 증오
고혹 은빛 여우들, 늙은 세이렌
죽음 부재의 미학이 만들어낸 전설의 미인
욕망 엄마의 욕망을 욕망하는 딸들
자살 죽고 난 후의 영웅
호기심 뒤돌아보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레즈비언 사랑이냐 생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동경 꿈속에서조차 훔쳐보다
천박함 나는 네가 천해서 좋다
집착 쫓는 남자와 쫓기는 여자들
2. 당신도 모르게 눈이 가는 그림들
추문 최초의 풍기문란죄, 미모는 무죄
무지 뚜껑 열리게 하는 사람들
공포 사랑하면 다친다
노출 드러난 남근이 된 발
위험 다나에의 관능은 생명력이다
불경함 가슴을 보여주고 싶은 성녀
음탕함 최초의 여성, 성적 자기주도권을 거머쥐다
불길함 출렁이는 뱃살 속 향연
자기애 자신과 사랑에 빠진 여자들
3. 욕망할수록 가질 수 없는 삶
매혹 꼬리치는 여자의 역사
완벽 가장 기괴하지만, 가장 온전한 인격체
도발 동물과 사랑에 빠진 여자들
희열 남성 성기를 품은 신의 여자들
숭배 아롤리타 콤플렉스, 억압된 영혼의 아름다움
은폐 살짝만 보여줘
색욕 지배체제에 저항하는 주체적인 여성
독립 청혼하는 여자, 기다리는 여자. 누가 더 매력적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남성들의 동성애가 훨씬 비일비재하게 횡행하던 시기에, 그보다는 드물어 보이는 여성 동성애 그림이 적나라하게 그려질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19세기에는 남자들 간의 동성애를 국가 기강을 뒤흔드는 정신병으로 취급했지만, 여자들끼리의 동성애는 어느 정도 용납했다. 여전히 여자들을 사회의 주체가 아닌 일개 장식품으로 간주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19세기 문학 작품 속에서는 여성들의 동성애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성 동성애에 관심이 많았던 쿠르베는 사실적이고 대범하게 이 주제를 다뤘다. 여성들끼리의 에로틱한 장면을 연출한 그림들은 여성들은 물론이고 오히려 남성들 사이에서 훨씬 인기 있었다. _ 레즈비언: 사랑이냐 생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훗날 메두사는 아테나와 공모한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죽는다.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의 경고에 따라 그녀를 직접 보지 않고 방패에 비추어 보면서 죽였다. 그래야만 돌로 변하지 않고 상대를 죽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잘린 메두사의 목에서 ‘천마’라고 불리는 페가수스와 거인 크리사오르가 태어났다. 동시에 메두사의 피에서는 산호가 생겨났다고도 한다. 거사를 끝낸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잘린 머리를 아테나에게 바쳤다. 그리하여 잘린 머리는 아테나의 방패 혹은 갑옷에 장식되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메두사가 죽고 난 후에도 그것을 보는 사람을 돌로 둔갑시키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방패뿐 아니라 별장과 저택에 메두사의 머리가 부적처럼 장식되기 시작했다. _ 공포: 사랑하면 다친다
통상 거울은 허영과 덧없음, 즉 무상의 메타포다. 또 거울 앞에 있던 대상이 자리를 뜨면 거울에도 형상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거울은 시간의 덧없음과 삶의 무상함, 즉 죽음의 알레고리로 쓰인다. 거울 보는 여자는 나르시시스트이고, 나르시시즘이 강한 여자는 허영심이 강한 여자다. 허영심을 가진 여자는 현실에 발을 붙이지 않기 때문에 뜬구름처럼 잡히지 않고, 신기루같이 묘연하고, 꿈처럼 몽롱하다. 그런 까닭에 허영심은 매우 에로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거울 보는 여자들은 실제로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결국은 아름답게 보인다. _ 자기애: 자신과 사랑에 빠진 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