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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론
· ISBN : 9791155506561
· 쪽수 : 824쪽
· 출판일 : 2025-03-30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서론
《제1부 전란과 사행, 현장과 서재》
제1장 전란과 사행, 견문과 서적 유통
1. 전란 체험과 지식
2. 견문 지식의 착종과 이문물의 교류
3. 서적 유통과 지식ㆍ정보의 확산: 몇 가지 사례
4. 서적과 견문 체험의 영향력
제2장 연행록, 이문물의 견문과 기록 방식
1. 연행록의 몇 가지 전형
2. 견문 체험의 생성
3. 견문 체험의 취사와 복수의 시선
4. 견문 체험의 배치 방식
5. 연행록을 다시 읽기 위하여
제3장 통신사행록, 이문물의 기록과 중간계층
1. 통신사행의 주역들
2. 교류의 가교와 중간계층
3. 필담창화집과 이문물의 매개자
4. 지식ㆍ정보의 지정학: 복수의 타자 인식
5. 상호 인식과 엇갈림
《제2부 장서와 저술, 문명의 이기》
제1장 홍석주가(家)의 장서와 독서력 그리고 필기
1. 19세기 경화세족과 필기 형성의 배경
2. 18ㆍ19세기 서적 유통과 홍석주가의 장서
3. 홍석주가의 독서록과 독서법
4. 홍석주가의 독서 체험과 지향
5. 홍석주가의 학술과 문예 비평
6. 경화세족의 독서력과 에토스
제2장 안경이라는 이기와 지식ㆍ정보
1. 안경이라는 존재
2. 안경의 보급과 지식인의 충격
3. 독서환경의 변화와 지식ㆍ정보의 확산
4. 일상에서 지식과 직무의 전문화
《제3부 견문 지식과 체험, 새로운 기록 방식》
제1장 차기체 필기의 탄생
1. 차기와 차기체 필기
2. 차기체 필기의 성립 과정
3. 차기체 필기의 글쓰기 전략
4. 차기 방식의 정리와 사례: 담배와 안경
5. 차기체 필기의 지향
제2장 차기체 필기의 사례: 『지수염필』
1. 『지수염필』의 성립과 성격
2. 홍한주의 독서와 『지수염필』의 활용 서적
3. 『지수염필』의 서술 방식과 특징
4. 학술적 성취와 『지수염필』
《제4부 지식ㆍ정보, 분류와 편집》
제1장 유서의 형성 과정과 지식ㆍ정보의 분류
1. 유서의 등장과 그 배경
2. 차기 방식의 기록과 유서의 성립
3. 분류 체계와 학술적 시야
4. 분류와 배치의 사회사
제2장 인물 정보의 집적과 분류: 인물지
1. 유서와 인물지
2. 인물 정보의 집적 방향
3. 조선조 후기 인물지의 분류 방식
4. 인물지 속의 등장인물과 그 의미
《제5부 이문물과 신지식, 중간계층의 등장》
제1장 전란과 사행, 견문과 서적 유통
1. 사행과 지식ㆍ정보
2. 사행의 두 길과 인적 네트워크
3. 지식ㆍ정보ㆍ유통 메커니즘의 주역
4. 지식ㆍ정보의 발신자
5. 중간계층 다시 읽기
제2장 이문물과 신지식의 발신자, 역관
1. 사행과 역관
2. 지식ㆍ정보와 역관의 존재 방식
3. 역관의 재발견과 그 의미
제3장 나라 안팎에서의 중간계층
1. 조선조 후기와 중간계층
2. 다르면서 같은 존재: 서얼과 중인
3. 나라 밖에서 중간계층의 활동
4. 지식ㆍ정보와 중간계층
5. 중간계층을 읽는 두 시선
《제6부 지식ㆍ정보, 유통과 공론장》
제1장 지식ㆍ정보, 유통과 사회적 공간
1. 붕당정치와 종적 질서의 강화: 서원과 사승
2. 종법 질서의 강화: 종법과 가학
3. 종법 체계의 강화: 친족 공동체와 족보
제2장 횡적 질서와 지식ㆍ정보의 공론장
1. 교우의 발견과 횡적 가치: 갈라파고스를 넘어
2. 시사의 공간과 횡적 관계
3. 사회적 공론장의 영향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 총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경은 지식의 도구로 조선조 후기 학술과 문예의 변화는 물론 일상생활의 변화 등 사회 문화 전반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안경의 보급과 확대로 상층은 물론 하층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이기로 등장함으로써 지식의 도구라는 이름에 값하는 데 충분하였다. 특히 안경의 보급은 다독과 독서 시기의 연장 등 독서 환경의 변화를 불러오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다양한 저술을 가능하게 하였다. 전에 없던 필기류와 유서도 안경이 견인한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 ‘안경이라는 이기와 지식ㆍ정보’ 중에서
전근대 정치ㆍ사회적으로 지위가 고정된 사회에서 집권층은 이념과 지식 체계를 구축하여 권력을 행사한다. 푸코가 “권력 행사는 언제나 지식을 만들어내고, 지식은 늘 권력의 효과를 낸다”라 하여 권력과 지식 관계의 정곡을 찔렀듯이, 지식 그 자체는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조선조 사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배층은 스스로 구축한 지식ㆍ정보에 권위를 부여하고, 이를 확산하고 관리함으로써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다. 지배층이 생산하지 않은 지식ㆍ정보는 거부하거나 무시하기도 했다. 때로는 이단이나 사문난적으로 몰기도 하며, 그것도 아니면 이미 자신이 구축한 지식ㆍ정보의 하위에 재배치하여 관리하는 방식으로 지식ㆍ정보를 전유했다. 이렇듯 조선조 지배층은 지식ㆍ정보를 전유하는 방식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지배체제와 권력을 행사한 것이다. 여기에서 조선조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지점 하나가 지식ㆍ정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결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