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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패션/뷰티 > 스타일/패션
· ISBN : 9791155813645
· 쪽수 : 520쪽
책 소개
책속에서
몸집이 큰 여성들은 종종 패션에서 소외된다고 느낀다.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내 생각에 몸집 큰 여성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패션이라는 게임을 잡지 속 바싹 마른 열여덟 살 소녀가 규정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몸집이 커도 멋질 수 있는 방법, 뉴욕에서>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에 가까이 왔을 때 나는 마라톤을 구경하던, 하시디즘에 속한 이 신사를 보았다. 나는 말을 건네는 대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몸짓을 했다. 그는 쿨한 젊은이들이 하듯 고개를 까딱했다. 카메라를 들었을 때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철저한 종교적인 생활처럼 진지하게 바른 자세를 취할 줄 알았더니 할리우드의 건달들이나 하는 식으로 모자를 눌러써 눈을 가리고 공중전화박스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는 것이 아닌가! 어떤 옷보다 서 있는 폼이 그에 관한 많은 것을 말해 주었다. - <윌리엄스버그의 의외성, 브루클린에서>
그녀의 이름은 줄리다. 그녀의 사진을 올릴 때마다 “정말 멋지고 완벽해요. 현대판 오드리 헵번 같아요” 같은 반응을 듣는다. 물론 그녀는 정말 멋지지만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줄리의 한 쪽 다리는 다른 쪽 다리보다 좀 짧아서 약간 절룩거리는 데다가 팔은 지나칠 정도로 가늘다. 하지만 이런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그녀의 외모가 달라지거나 존재감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패션계에서는 어떤 특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열광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델처럼 완벽하지 않은 몸이라도 그 안에 있는 아름다운 개성을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는 진심으로 존경한다. 이러한 내적인 강인함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줄리를 이 책의 표지로 쓴 이유이다. - <완벽한 줄리, 뉴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