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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광인의 몽상

성공광인의 몽상

(캔맨)

김영권 (지은이)
작가와비평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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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광인의 몽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성공광인의 몽상 (캔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592047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9-10

책 소개

자기개발과 성공이란 허상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하는 김영권의 장편소설. 우리 사회에 불어대는 성공학, 자기개발, 힐링 열풍의 실상과 허상을 문학의 프리즘을 통해 본격 검증한다.

저자소개

김영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진주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한국문학예술학교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고 〈작가와비평〉 원고모집에 장편소설 『성공광인의 몽상: 캔맨』이 채택 출간되어 문단에 데뷔한 후 주로 장편소설을 써서 〈계간 연인〉, 〈문학공간〉, 〈일요시사〉, 〈민주신문〉, 〈주간현대〉 등에 연재 발표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선감도: 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 『죄의 빙점 형제복지원』, 『대통령의 뒷모습』, 『자물쇠 속의 아이들: 어린 북파공작원의 비밀』과 청소년 소설 『수상한 선감학원과 삐에로의 눈물』, 『수상한 형제복 지원과 비밀결사대』, 『소년 비밀요원과 공동경비구역』, 『보리울의 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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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울역은 조금쯤 겉늙은 사람처럼 낡아 버린 인상이다. 그러나 사실은 더 젊어졌는지 늙었는지 아무도 확언할 수 없다.
돔형 지붕의 석조 건물인 구舊역사는 세월의 풍상을 간직한 채, 이젠 역은 역이되 역이 아닌 영역에 존재한다. 오래전 경부선 열차를 타고 와 저 역에 첫발을 딛었을 때 나는 그리고 너는 무엇을 생각했던가? 기억도 풍화되었는지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 옆에 새로 건축한 민자 역사는 아무리 봐도 가건물인 것만 같다. 차가운 철제 골조에 통유리로만 구성되어 경망스럽고 천박한 느낌을 주며, 마치 한탕한 뒤엔 어디론가 옮겨가 버릴 사기꾼의 가설무대를 연상시킨다. 저런 곳을 통해서는 더 이상 여행을 떠나고 싶지가 않다. 비즈니스를 위한 여행이라면 모르지만 말이다.

그 하숙은 역 맞은편의 동자동에 있었다. 길목엔 큰 입시학원이 있어 용문龍門을 오르려는 잉어와 붕어새끼들이 우글거렸고, 바로 옆 동네인 양동은 음습한 기운을 풍겼으며, 멀리 우뚝 솟은 대왕 빌딩의 유리창은 위성들을 거느린 태양처럼 번쩍거렸다. 그리고 갈월동을 지나 남영동 쪽으로 쭉 내려가면 미군부대가 위압적인 태도와 자세로 진을 치고 있었다.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코리아 속의 아메리칸 할렘이라고도 불리는 이태원이었다. 한마디로 삭막하고도 소란스런 동네였다. 그 부근의 집들은 대개가 미감이나 정감이라곤 일부러라도 느끼지 않게 하겠다는 듯 칙칙하고 우람스럽기만 한 담으로 둘러막혀 있었으며 담 위엔 쇠창이나 유리조각을 촘촘하게 박아 놓았다.


“성공철학은 언제부터 입문하게 되셨어요?”
“음, 20년이 넘었지 싶군. 처음에는 이 비틀린 다리를 한번 성공학적으로 치료해 보려고 시작했었지. 왜, 형씨도 한번 해보실라우?”
“성공학이란 게 미국에서 나왔잖아요. 그게 우리 실정에 맞을까요? 신토불이란 말이 유행했었지만, 심천불이란 말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심천불이?”
“몸과 땅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게 좋다면, 하늘과 마음도 상생 관계를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늘이야 원래 하나로 통해 있는걸 뭐.”
“그렇다곤 해도 정신적으로 변질되고 예속된 게 많으니까요. 아무튼 너무 무리하면 정신건강에도 해로울 것 같아요.”
“성공철학 말이오?”
“네. 성공학이든 자기개발이든, 한국에서만 유독 무비판적이고 맹종적으로 광풍이 불고 있지, 외국에서는 이미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어요. 현실을 무시하고 몽상에 빠져 인생을 오히려 망치게 한다는 거죠. 그리고 성공학이든 자기개발이든 그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텐데 도리어 인간의 자아를 괴롭히고 변질시킨다는 거예요. 한번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정녕 그런 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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