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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의 내일

오늘은 어제의 내일

정보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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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의 내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은 어제의 내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062943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11-21

책 소개

김해 현대사의 비극적 인물을 서사시로 그린 시집이다. 월북과 보도연맹 검속의 상처를 1부 아버지의 독백, 2부 딸의 혼잣말, 3부 부녀의 대화로 담아내며 사료적 가치와 서사시의 리얼리티를 되살린 기록이다.

목차

Ⅰ. 아버지의 독백

사랑을 놓친 딸에게
하자마 농장
횃불
철창
희망
야학
팍팍한 가슴
항심회
진영 형무소
편안한 구속
대한 광복 만세
혁명이 다가온다
귀향
다짐
정치
선배의 품격
불길
동문
상경
가을 추수
전쟁
진영의 별
추모
구세주
나의 사랑 나의 님
이산가족
재회

Ⅱ. 딸의 혼잣말

늦은 귀가
유학
친구에게
바깥양반
낙인
아버지
인민반과 보도연맹
나밭고개
설창고개
변덕
계란꽃 개망초
삼남 킬링 필드
토지개혁 농지개혁
사랑 어원 가설

Ⅲ. 부녀의 대화

아버지의 우리말
기윽, 디읃, 시읏
아버지의 연인
동주길 걸으며
호모 미스티쿠스
아버지의 내자
민주에게
선택적 역사
세월의 세월은 보약
투석(透析)
아버지의 별
이주민 수로의 이상향
동경
침묵은 은, 웅변은 금
금시작비
오늘은 어제의 내일

♤ 해설 - 세기의 서사시 / 조승래

♤ 발문 – 서정적 감성으로 역사적 교훈 담아 / 김광호

♤ 추천사 – 은유적 서사로 펼친 우리들의 이야기 / 심용주

저자소개

정보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창조문학작가협회 이사이다. 시집으로 『사계』, 『오후 네 시, 새 출발 준비할 시간』, 『오늘은 어제의 내일』, 소설 『나무는 어찌 거목이 될까요』가 있으며 2014년 창조문학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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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자마 농장


결국은 먹는 것이다
굶주림 못 채우면
모든 것은 흰소리

먹어야 살 수 있다
먹어야 생명체다
먹고 지탱하는 건 본능

상인은 돈 먹고
농민은 농사를 먹는다
7할 도지는 죽으란 말

참다못해 들어 올린 손
떨릴 수밖에 없었으리
생사가 달린 문제니까

무라이든 하자마든
읍장이든 나랏님이든
당장 급한 건 밥이다

조선인 지주 홍조 어른은
흉년이라 오히려 깎아준다는데
하자마는 소작조차 몰수라니

물정 모르는 어린 내 맘도
이건 아니다 싶다
예부터 환곡제 왜 있었겠나

내지 반도 따질 거면
뭐 한다고 일한병합 했을꼬.


늦은 귀가


아버지의 빛바랜 일지첩은
첫 장부터 눈동자를 적셨다

어릴 적 서울내기 생각난다
내 첫사랑 민수
난생처음 달콤한 아픔을 준 아이
사변 때 총 맞아 죽었단 말도 있고
슈샤인 보이 소문도 있었는데

아버지는 야음 틈타 들른 집에서
딸의 사랑통 엄마께 들었나 보다
이렇게 다정한 분이
가족을 팽개치고 월북이라니
한때는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연좌제가 목을 죌 때마다
억하심정 풍선처럼 부풀었지만
어쩌겠는가 숙명인 것을

전쟁 나던 해
사상 찾아 떠난 아버지는
너덜너덜한 유품 한 권으로
속초에서 이복동생 손 잡고
꿈처럼 시공 건너뛰어
늦은 귀가를 했다
엄마도 동생들도 없이 나만
상처 딱지 겨우 앉은 집에.


희망

배워야 산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상급학교 진학하면서
이웃 볼 수 있었고 세상 알았다

금융조합 막내에게
농민들은 묻기조차 어려워한다
글자 모르는 죄인이라
납부금 이자 영문도 모른 채
억지 춘향이로 내거나
어린 내게 하소연하거나

한 줄기 빛 브나로드
민중 속으로 상록수처럼
농사도 배워야 잘 짓는다
산업도 알아야 잘 만든다
뭣이라도 알아야 발전이 있다

우리는 쉬운 한글 있으니
김해에 한글 선생님 많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성 충분하다
매달 급료 받아 기생 치마폭 꽂지 말고
내 고장 들판에 브나로드 희망 꽂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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