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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5612278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_죽음으로 뿌려진 씨앗
01 세자가 되다
격변에 휩싸인 동아시아
외면받는 광해군의 외교
뒤바뀐 운명
02 인질이 되다
꺾여버린 배금의 꿈
마찰의 시작
위기 속에 치러진 데뷔전
끝나지 않는 갈등
운명의 순간
남한산성의 비극
패전의 대가
03 심양에서의 삶과 한양에서의 죽음
심양으로 향하는 길
심양에서의 생활
두 번의 귀국
관계 악화와 일탈의 시작
중국 정복과 영구 귀국
고생 끝에 찾아온 죽음
04 영웅이 되다
잊힌 존재
서양 문물 수용의 상징으로 거듭나다
죽음에 관하여
소현세자 서사의 완성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05 역사 속의 소현세자와 대면하기
소현세자의 삶은 어떻게 재구성되는가
소현세자는 외교관이었는가
포로 해방과 농장 경영은 누구의 아이디어였는가
인식의 전환은 일어났는가
아담 샬의 기록은 믿을 수 있는가
독살인가 병사인가
에필로그_‘조선의 미래’는 오래 지속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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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약한 소현세자와 강인한 소현세자, 왜 같은 존재를 바라보면서 서로 다른 소현세자의 모습을 발견한 것일까? 여기서부터 소현세자를 향한 저의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당대의 소현세자와 마주하기 위한 저의 몇 가지 연구 성과를 집약한 결과물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소현세자가 아니라 소현세자가 관심을 받게 되는 과정에 개입되었던 다양한 욕망에 관한 것입니다. 소현세자가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1920~30년대부터입니다. 100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소현세자를 재조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소현세자라는 인물 자체의 삶이 아니라 소현세자를 통해 구현될 욕망이었습니다. 100년 전 일본인 학자들은 조선의 실패를 설명할 존재로서, 100년 후 대한민국 국민은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적인 경험을 극복하고 부국강병의 조선을 건국하여 근대화를 이룰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서 소현세자를 주목했던 것입니다. 욕망이 앞서면 눈은 가려지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강인한 소현세자를 원했고, 역사 속 소현세자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인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소현세자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소현세자는 말이 없다’라고 붙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645년 4월 26일, 조선의 세자 이왕李이 창경궁 환경당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왕의 죽음 역시 병자호란이 초래한 비극의 연장선이었다. 조선의 차기 왕위 계승권자마저 잔혹한 운명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세자에게 ‘소현昭顯’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그가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소현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