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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전화자, 박화진 (지은이)
문학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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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22554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0-12-10

책 소개

전업주부로 평범한 삶을 살아온 노숙모(전화자 시인)와 베이비붐 막내 세대로서 은퇴한 조카인 박화진 시인이 시집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이다. "숙모님! 같이 시집 한번 내실래요?" 툭 내뱉은 말이 결국 합동 시집을 출간하는 계기가 되었다.

목차

시집을 내며

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오월의 어느 날• 16
마음 • 18
소금 • 20
봄 개나리• 21
멈칫거리고 거리낌 없는 세월 • 22
저녁 서쪽 하늘 석양• 23
꿈을 꾸다 • 24
시간 헤아리기 • 25
6월엔 밤꽃이 핀다• 26
달밤에 취해 • 27
메꽃 • 28
그림자놀이• 29
바다와 하늘 • 30
하루살이 • 32
비 오는 날• 33
산책길에서 • 34
들풀 • 35
돌멩이 • 36
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 37
8월의 어느 날 • 38
엄마 • 39
님 •41
바다 • 42
산 나들이• 43
습관 • 44
가을인가! • 45
별 • 47
호박잎 껍질 이야기• 48
흘러간 세월 • 50
한밤중에 •52
밤나무 아래서• 53
가을 들판 • 55
오늘 • 56
그리움 •57
들어봐라• 59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사랑
냉면 사발과 우리 숙모님 • 64
낙엽등을 바라보다가 • 66
가을 • 68
나는 이 가을에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나 • 69
가을 사랑• 71
낙엽 • 72
가을편지 •73
겨울나기• 75
봄 그리기 • 77
3월의 비 • 79
꽃비늘 날리는 봄날에 • 80
설익은 봄비• 81
봄은 올 거니까 • 82
봄날에 내리는 눈 • 85
비 갠 오후• 87
연분홍 손편지 • 88
기다림 • 90
사랑의 종소리 •91
꽃 약속• 93
꽃이 흔들리니 나비도 흔들린다• 94
사랑 계산법 • 96
언약 • 97
관심 • 98
소망 • 99
무명 꽃 • 102
짝사랑 숨바꼭질• 104
사랑 사용법• 106
비 오는 날엔 • 108
그대 가던 길 주저하지 말아요 • 110
꽃과 와인 방정식• 112
花夢 • 113
꽃이 사람에게 1• 114
비 오는 날 수채화 • 115
고백 • 117
꽃이 사람에게 2• 118
석양이 질 때쯤 • 119
동심 • 120
파도 • 121
사람이 사랑에게 • 122
연애 • 123
술잔 • 125
거울 • 126
五季 • 127
할매 시인을 향한 연가 • 128
단풍 연가• 130
사랑 보관법 • 131
화음 • 132
모정 1 • 135
자식 • 137
사모곡• 138
저녁노을 • 139
동행 • 140
공깃밥• 141
온기 우편함 • 142
부모 마음 • 143
모정 2 • 144
민들레 • 145
자식교육• 147
친구 • 148
우정 • 149
원죄 • 150
900원짜리 • 151
커피 유희• 153
사내 • 155
오! 추자여 • 156

저자소개

박화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찰공무원이었다. 영남문학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하고 은퇴 후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로 지난 시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 몇 권의 시집과 치열했던 치안현장의 경험들을 후진을 위해 기록 정리하고 있다. 저서 시집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 『초록이 흐르는 계절 바람이 분다』 『너의 눈물 마른자리 꽃이 필거야』 『내가 태어나던 날 꽃이 피었었네요』 『골프와 인생 ‘골똘히 생각해보니’』 『60가지 연애감정보고서』 수필집 『마음이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다』 『경찰이 사기를 가르치다(위기의 경찰 사기속에 길을 찾다)』 『자카르타 파출소 박순경에서 대한민국 경찰청장까지』 『노숙인과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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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45년생, 부산. 유복한 집에서 가난한 대갓집으로 시집왔다.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하며 50여 년간의 전업주부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가 되어도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 가슴이 설렌다며 가던 길을 멈추는 10대 소녀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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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이야기 하나

“애비야 밥은 먹고 다니냐? ”
팔순을 바라보는 숙모님은 환갑을 코앞에 둔 조카가 여전히 대갓집으로 시집오던 날 문지방에 걸터앉아 새색시를 빼꼼히 쳐다보던 배꼽둥이 5살 어린 녀석으로 보이는지 안부 말씀은 늘 한결같으십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 땅의 많은 중년 사내들은 가슴 한구석이 텅 비어 있는 시간들을 빨리 메우고 싶어 안달하게 됩니다. 여백 없는 삶에 어느 날 찾아온 여백을 메꾸려고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산으로, 쇠 동아리 달린 작대기 몇 개 들고 골프장으로 이리저리 뒹굴어보지만 쉽게 메꿔지지 않음에 마음만 초조할 따름입니다. 저 역시 그런 시간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초조함을 위로받을 겸 자식처럼 챙겨주시는 노 숙모님을 가끔 찾아뵙다가 평소 흐린 돋보기를 걸친 채 낡은 노트 한구석에 틈틈이 조곤조곤 글을 쓰시는 숙모님의 빛바랜 노트를 슬쩍 읽어 보았습니다.

50여 년 동안 전업주부로 숙부님과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셨기에 발뒤꿈치 굳은살 같은 삶이신 줄 알았는데 봄날의 새싹 같은 여림과 옷깃을 다림질하여 정갈한 교복을 입은 여학생 같은 감성의 글들이었습니다.

정년퇴직 후 이제 내 삶은 퇴장의 쓸쓸함만이 남았다고 여긴 나에게 등짝을 때리는 죽비의 내리침으로 다가왔습니다.

“숙모님 같이 시집 한 번 내실래요?”
나의 제의에 노 숙모님이 쑥스러운 듯 곧장 몇 편의 자작시를 내밀었습니다.
마~알~간 정화수 같은 몇 편의 시를 읽으며 이슬 머금은 채송화 소녀의 마음과 세월로 터득한 생의 이치를 이곳저곳에서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 먹음과 늙음은 결코 멈춤과 끝이 아님을 새삼 느끼며 숙모님의 소박하지만 맑은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해드리고 싶어 함께 담아 묶어 보았습니다.

- 머리말 중-


오월의 어느 날

햇살 뜨스한 날
바람도 따스한 날
널따란 돌짝도 따스하다

빨간 꽃, 파아란 꽃, 노오란 꽃 따다
돌짝에 늘어놓고 아가가 인사를 한다
찬 겨울 잘 견뎌준 예쁜 꽃잎에 입맞춤을 하며 조잘거린다

한낮을 지나 엄마가 아가를 찾아 엄마의 손을 잡고 간 뒤
돌짝에 남은 빨간 꽃, 노오란 꽃, 파란 꽃잎 친구는 밤을 맞는다

밤엔 별님과 달님과 놀면서
구름 너머 이슬비 내린다

빨간 꽃은 빨간 새 되고
노오란 꽃은 노오란 새 되고
파란 꽃잎은 파랑새 되어
이슬비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리라


호박잎 껍질 이야기

40여 년 전

이웃들과 큰 시장을 갔다
호박잎 한 묶음을 샀다

풀어헤쳐 놓고 한참을 들여다본다
깨끗이 다듬어 물에 데치고
푹 삭은 된장을 끓여 밥상 위에 대령시켰다

근데 중학생 두 아들놈이 하는 소리
“엄마는 소가 먹는 것을 우리를 먹이려고 하느냐?”고
이웃에게 얘기했더니 박장대소다

호박잎 껍질을 줄기 따라 벗겨서 찜통에 쪄야 된단다
난 그것도 모르고 껍질째 삶았으니
입안에 들어가면 꺼칠하고 질겼다

이런 사소한 것도 모르고 살아온
이 늙은 아낙의 추억 속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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