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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75771550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6-01-29
책 소개
그리고 사망 소식
날짜는 열흘 앞, 전 남자친구의 죽음을 미리 알게 되었다?
누적 조회수 1천만 뷰에 달하는 화제의 웹드라마 <리플레이>
작가 강민채의 운명 개척 판타지로맨스
전 애인의 죽음을 미리 알게 된다면, 상대에게 그 사실을 알려줄 것인가, 말 것인가.
이 난감한 물음에서 시작된 강민채 작가의 판타지로맨스 《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가 모모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5년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곧 죽게 될 거란 사실을 우연한 기회를 통해 미리 알게 되는 여자주인공 한열음과 무뚝뚝함의 결정체이자 갑자기 한열음 앞에서 사라졌다 나타나면서 한열음의 감정을 뒤흔드는 남자주인공 최한봄의 이별과 사랑, 재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웹드라마 작가 경력을 통해 가장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대중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전달해온 강민채 작가는 첫 장편인 《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에서 판타지적인 설정을 시도한다. 아직 제대로 된 봄을 맞지 못한 채 늦겨울과 초봄의 경계에서 눈이 내릴 때마다 상대의 운명이 검색된다는 낭만적인 설정은 작품 전체를 끌고 가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여자주인공 한열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자신에게 소중한 인연을 지키려는 의지 앞에서 판타지적 설정은 독자들을 무리 없이 설득한다. 작가가 작품 안에서 그려내는 한열음과 최한봄의 연애는 더없이 현실적이며,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가볍게 읽히지만 무거운 여운을 남기는 《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는 최고의 흡인력과 마치 영상을 보듯 생생한 묘사를 통해 독자들을 각자 미련이 남은 사랑의 어느 한 지점으로 데려간다. 봄이 다가오는 이 시기,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며 선택해야 할 단 한 권의 로맨스 소설이다.
나에게 검색된 너의 운명
그 운명을 내가 되돌릴 수 있을까
유난히 일이 풀리지 않는 날. 출근길 버스를 놓치고 새로 사서 입고 간 옷에는 음식물이 튄다. 이어폰 한쪽을 잃어버린 데다 촬영까지 말아먹은 5년 차 방송작가 한열음의 하루를 더욱 최악으로 만든 것은 전 남친 최한봄의 열애 소식. 이제는 남 일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 척 넘기고 퇴근 후 남은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으나 노트북까지 이유 없이 고장 나는 바람에 열음은 결국 욕설을 내뱉고 만다. 오래 간직하던 친구의 노트북을 발견하고 그 노트북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열음 앞에 낯선 포털사이트가 열리고 인기 검색어에는 ‘최한봄 사망’이라는 뉴스가 뜬다. 이것이 진짜일까? 한봄의 열애설처럼 무시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찜찜함. 밖에는 언제부터인지 싸라기눈이 내리고 있다. 이후 우연한 계기로 열음은 한봄과 재회하고 한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마주하는 사망 뉴스. 포털사이트에 뜨는 최한봄의 사망일은 거짓말 같은 만우절. 앞으로 열흘이 남았다. 초봄인 데도 드물지 않게 눈이 잦은 시기, 눈이 내리는 동안에만 특정 노트북으로 그 뉴스가 검색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열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한봄의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여자를 위해 조용히 떠나버린 남자
그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여자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은 사랑의 모든 감정들을 그린 이야기
아픈 상처를 품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열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열심히 꾸릴 줄 아는 그녀와 수영선수로 좌절을 겪고 열음 앞에서 사라진 한봄은 다르지만 닮은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작가는 두 인물에게 로맨스 소설의 남녀 주인공이 지닐 법한 전형성을 부여하는 한편 제3의 인물 학연을 등장시켜 두 인물의 연약함을 부각시킨다. 모든 일을 열음의 의지와 한봄의 사랑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 적절히 연결시키면서 사건을 극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캐릭터의 입체감이 더해지며 사건이 진행되는 순간마다 더욱 다채로운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작가가 마지막에 숨겨놓은 반전은 사랑에 기반한 열음의 적극적인 도전으로도, 정해진 운명에 맞설 때 감당해야 할 인생의 공식으로도 읽힌다. 내어준 만큼 가져가며, 뺏은 만큼 돌려주는 삶의 등가교환 앞에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으로써 사랑하는 이를 곁에 둘 수 있다면 그보다 귀한 일은 없을 것이다. 《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 전반에 흐르는 이 다정한 메시지야말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따뜻한 봄소식일 것이다.
목차
1화 이별의 문턱에 서면 언제나 눈이 내렸다
2화 언제쯤 겨울이 그치고 봄이 피어오를까
3화 유난히 시린 계절이었다
4화 부푼 마음으로 천천히 속도를 높였다
5화 그야말로 혼란의 밤이었다
6화 일렁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7화 결국 다시 사랑이었다
8화 머릿속은 눈처럼 하얗게 비워졌고 혼란은 더 또렷해졌다
9화 그 모든 진실이 고스란히 담기고 있었다
10화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번외 나는 아직 겨울에 살아
책속에서

슬프게도 이별의 문턱에 서면 언제나 눈이 내렸다. 동화 속 짓궂은 마녀의 저주처럼. 엄마만큼 사랑한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십 대의 절반을 함께한 한봄에게 이별을 고했을 때도, 다영이 세상을 등졌을 때도. 하늘에서는 어김없이 눈이 내렸다. 그래서인지 눈이라면 열음은 영 달갑지 않았다. 보일러 온도를 높이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포근한 이불에 몸을 숨기니 피곤이 녹아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방은 조용했고 눈꺼풀 움직이는 속도는 느려졌다. 그렇게 단잠에 빠지기 직전 공기가 스산해지더니 바람이 거세게 몰쳐 창문을 두드렸다. 거기다 정체불명의 소음까지 들려와 열음의 잠을 깨웠다. 우우우우우우우웅.
이제 전원 버튼만 누르면 된다. 깜빡거리는 화면과 커지는 진동을 잠재우기 위해 열음은 전원 버튼에 손가락을 올렸다. 잠깐 망설이기도 했지만 다른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3, 2, 1. 열음이 손가락에 힘을 주려는데 그 순간 진동이 가라앉고 화면의 흔들림이 멈추었다. 열음의 눈에 포털사이트의 상단에 돌아가는 인기 검색어가 들어왔다. 오늘의 날씨, 코스피 지수, 그리고 최한봄 사망.
‘최한봄, 사망?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채 모니터를 바라보는 여름의 등 뒤로 창밖에는 여전히 싸라기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