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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29154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12-2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자신의 색깔로 빛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___ 004
평설 | 황충상 소설가, 동리문학원장
문장과 묘사력은 그 소설을 상상하게 한다 ___ 221
발문 | 이건숙 소설가, 크문나무 주간
지금처럼 계속 정진하기를 ___ 231
표지·본문 그림 윤문선 화백 화보
회화로 보는 믿음의 세계 ___ 236
011 ___ 두 그림자
035 ___ 쉼 카페
061 ___ 마른 뼈
087 ___ 원형감옥
113 ___ 아홉 개의 풍선
133 ___ 에셀나무 아래에서
165 ___ 빈자리
195 ___ 돌을 든 여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두 그림자
- 나는 계단 턱을 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뎠다. 양손에 들려있는 트렁크 두 개의 무게에 앞으로 고꾸라질 뻔 했으나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마음이 시려왔다. 눈앞이 흐려졌다. 나는 눈물이 흐르는 눈으로 내게서 아내의 그림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확연히 보았다.
쉼 카페
- 나는 가만히 손을 내밀어 희미한 그림자 같은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아버지 이제는 언제든 오셔서 [쉼, 카페]에서 쉬어가세요.’
아버지의 부정이 느껴졌던 사춘기의 추억들이 필름처럼 하나둘 스쳐지나갔다. 메마른 우물 같았던 내 마음에 맑은 샘물이 다시 차오르는 걸 느꼈다.
마른 뼈
- 예수의 처절했던 텅 빈 몸 안, 시공간의 공명을 타고 아이가 보였다. 아이의 다 타버린 몸 마른 뼈와 뼈들이 서로 연결되었다. 마른 뼈 위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입혀지고 가죽이 씌워졌다. 보이지 않는 음성이 그녀의 귓가에 들렸다.
‘죽음을 당한자여. 살아나라. 너는 내 안에 나는 네 안에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