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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데

그게 아닌데

이미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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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게 아닌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33025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4-06-30

책 소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이어,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무대 위에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색다른 형태로 만나보는 '무대 위의 문학' 시리즈 두 번째 책. 이미경 작가가 동명의 희곡을 소설로 직접 각색하였다.

저자소개

이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극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졸업. 주요 작품에 희곡 <그게 아닌데>, <맘모스 해동>, <택배 왔어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무덤이 바뀌었어요!>,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분노하세요!>, <마트료시카>, <우와우와우우우와>, <부인의 시대>, <초능력 갤러리>, 뮤지컬 <조선삼총사>, <신의 손을 빌린 남자>, <즐풍목우>, 각색 <성>, <백치> 등이 있다. 2011년 대전창작희곡 공모 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신작희곡 페스티벌에 당선되었다. 201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4년 창작산실 우수작품, 서울문화재단 창작집발간에 선정되었다. 2015년에는 전국창작희곡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6년 원주문화재단 창작희곡 공모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창작산실 우수작품에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서울문화재단 창작집발간, 창작산실 우수창작극본에 선정되었고,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23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집발간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경기도극단 창작희곡공모 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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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코끼리 조련한 지 얼마나 됐어?” / “이, 일 년 됐는데.” / “이 년이야? 일 년이야?” / 조련사가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 “일 년인데!” / “일 년 전부터 코끼리 조련에 침투시켰다.” / 형사가 타이핑을 한 후, 코를 노트북에 바짝 대고 킁킁댔다. / “냄새가 제법 구리다. 왜 코끼리 조련을 시작했지?” / “순하고…….” / “묻는 말에만 대답해! 왜 코끼리 조련을 시작했냐고?” / 형사의 목소리가 몇 옥타브를 넘나들었다. 조련사는 의사가 ‘왜’라고 물을 때와 다르게 질문을 지겨워할 새가 없었다. / “코끼리는 내 말을 잘 듣는데.” / “데, 데, 데, 데, 데? 너 지금 나한테 반말하냐?” / 조련사는 마음뿐 아니라 몸도 졸아들었다. 몸이 저절로 번데기처럼 말렸다. / “요! 요! 인마! 왜 코끼리가 달렸다고?” / “달린 게 아니라 뛰어간 건데.” / 형사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 조련사가 재빨리 덧붙였다. / “요!”


“그날은 얘가 비번이었어요. (……) 공놀이 훈련을 시킬까 싶어 우리에 들어갔는데, 코끼리 뒤에 누군가 있는 거예요.” / 동료의 진술에 형사가 몸을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 “이 사람이었나요?”/ “예. 바지를 내리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소변을 보는 줄 알았는데…….” / “그런데요?” / “근데 얘가 코끼리 거시기를 잡고 있더라고요. 다른 한 손은 자기 바지 속에 있었어요. 어찌나 손을 마구 흔들던지. 전 너무 놀라서 못 본 척하고 몰래 나왔죠.”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련사가 동료에게 달려들었다. 의사가 어렵게 조련사를 동료로부터 떼어 놓았다. / “아, 아닌데!” / 조련사는 분노와 답답함이 얼룩진 표정으로 강력하게 부정했다. / “거짓말! 거짓말인데.” / “변태성욕입니다. 변태성욕이 무슨 뜻인지 아시죠? 성애의 대상에 대한 도착과 성행위에 이상이 나타나는 걸 말하죠. 성애의 대상으로 동물애(動物愛)로의 도착이 있을 수 있죠.” / 의사는 확신에 찬 투로 설명을 했다. 형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콧방귀를 뀌었다. / “그냥 종합 장애 세트라고 하세요.” / 조련사가 형사의 말을 비집고 혼잣말을 했다.


“거, 거기를 모, 모기한테 물렸었는데. 가려웠는데. 긁기도 힘들고. 주변만 긁다가 약 바르려고 코끼리 뒤에서 팬티를 벗었는데. 화끈거렸는데. 중심 잡으려고 코끼리 거시기를 잡고 있었던 건데.” / “이분은 단지 애정에 대한 색다른 환상이 있어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동물에게로 향하는 것뿐이죠.” (……) “형사님, 이분은 좀 다른 것뿐이에요. 다를 수 있어요. 그건 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유전과 환경 때문이죠. 선생님도 피해자입니다.” (……) 형사가 핀잔을 주듯 가볍게 이야기를 받았다. / “골고루들 하시네. 이솝우화에, 성인물 에로틱 버전에.” / “증명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와 성정체성의 관계, 제 논문입니다. 트라우마가 무슨 뜻인지 아시죠?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정신적 충격이 깊은 상처로 남는 걸 말합니다. 이 논문은 세 가지 사례를 토대로 썼는데, 선생님은 두 번째 사례와 흡사한 지점이 많…….” / 의사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형사가 소리를 질렀다. / “사주를 받은 거야!” / 자신의 주장에 쐐기를 박듯 형사는 의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 “누구한테서 받았느냐만 밝히면 되는데, 계속 끼어드네. 정신 산만하게. 금치산자니 정신병자니 해서 빼낼 생각 마쇼. 그런 꿈은 아예 꾸지 않는 게 좋아! 피차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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