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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91156334132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08-06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_역사 인물들의 ‘찐’ 면모를 공개합니다
첫 번째 인터뷰
세종: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휘지비지에서 흐지부지│적장자가 뭐야?│왕도 콤플렉스가 있다고?│가족은 운명 공동체│도전과 의지의 아이콘│아버지의 존재감│한글 창제에 숨겨진 이야기│과거제와 공무원 시험│Q&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청백리 황희 정승의 비밀
두 번째 인터뷰
김만덕: 공부? 다른 길도 많습니다
조선 시대 노비제│기생의 삶│진상은 정말 진상!│장사라는 새로운 길│상공업, 무역의 중요성│장사의 성공 비법│조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기부 아니라 사회 환원│Q&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김만덕이 유명인이 된 이유
세 번째 인터뷰
이순신: 예민한 성격이 무기였어요
일기 쓰는 밤│사소한 기록이 역사가 된다│일기에 담긴 진심│남자다움? 나다움!│원균도 일기를 남겼다면?│선조의 콤플렉스│Q&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임진왜란 들여다보기
네 번째 인터뷰
정조: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잘 보세요
영조의 콤플렉스│사도세자의 비극│취약한 왕권│개혁하는 왕│문체반정의 이유│소설과 문체│바꿀 수 없는 시대의 흐름│21세기 문체반정│시대의 꼰대│Q&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백탑파를 아시나요?
다섯 번째 인터뷰
김정희: 수능보다 중요한 삶이 기다리고 있어요
오만한 금수저 천재│자신감과 자만의 차이│제주에서의 귀양살이│예술 세계를 넓힌 위리안치│〈세한도〉와 진짜 친구│유배의 의미│행복은 가족과 함께 김치찌개를 먹는 것│Q&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귀양살이가 남긴 유산
여섯 번째 인터뷰
신사임당: 나는 거부합니다, 슈퍼우먼을
난 현모양처가 아니야!│여자도 재산 상속을 받았다고?│조선을 지탱한 성리학적 질서│가정환경이 중요해
굿바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착한 아내? 현명한 아내!│완벽주의자보다 최선주의자│Q&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조선 후기 여성의 삶
일곱 번째 인터뷰
김금원: 집 떠나면 고생? 고생하려고 떠나는 거죠
남장을 하다│좋은 소설이 지닌 강력한 힘│출발, 금강산으로!│집 떠나면 고생?│여행기를 쓰다, 《호동서락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문학 모임│Q & A: 그것에 답해 드림
역사 돋보기_삼호정에 모인 여성 문인 5인방
마치며_그분들에게 배운 나만의 길 찾는 법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종: 저는 어린 시절부터 왕이 되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제 능력을 많이 알렸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일이 생겼죠. 양녕대군이 계속해서 사고를 쳤는데,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몰랐어요. 훗날 왕이 될 세자의 비리를 고발하는 신하는 없을 겁니다. 그랬다가는 목숨이 날아갈 테니까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에게 직접 형님의 행각을 고발했습니다.
저는 왕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어요. 고발 사건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왕위 등극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부터 연출, 그리고 실행까지 한 거죠. 《조선왕조실록》에 이런 기록이 있어요. 형님과 제가 나눈 대화입니다. “네가 아버지께 말했냐? 세종은 답하지 않았다.” 침묵은 긍정을 의미하잖아요. 제가 고발했다는 뜻이에요.
_세종, <도전과 의지의 아이콘>
충고: 어쩌다 장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나요?
김만덕: 기생으로 지내는 동안 관리들, 한양에서 온 양반들과 교류하면서 세상 보는 안목을 키웠어요. 덕분에 그때 어떤 물건이 인기가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해 갈지 파악할 수 있었죠. 실제로 겪으며 배우고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 경험이 중요해요.
제가 기생이 아닌 양반집 여성이었다면 새로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겁니다. 도전하는 힘은 기득권층보다 약자, 변방에서 나올 때가 많으니까요.
_김만덕, <장사라는 새로운 길>
김정희: 돌이켜 보면 참 반성하고 싶은 순간이 많아요.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가 전라도 정읍을 지날 때였어요.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유명한 서예가 창암 이삼만 선생이 저를 찾아와서 자기 글씨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이상만 선생은 저보다 나이가 지긋했는데, 저는 그분에게 “이 지역에서 글씨로 밥은 먹을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어요. 귀양살이를 하며 고통의 시간을 겪어 보니 그 말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더군요.
예술 작품에는 창작자의 심리가 드러납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시절 제 글씨는 오만함이 넘친다는 평을 듣는데요. 이제 와 생각하면 그 또한 젊은 날의 흔적 같아요.
젊을 때 넘치는 자신감과 타오르는 열정도 있어야죠. 세월과 함께 겸손해지면서 성숙하는 법이에요. 더 큰 문제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자만하며 사는 것입니다.
_김정희, <오만한 금수저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