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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명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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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맞추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간 맞추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001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3-11-30

책 소개

2013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로 등단한 최희명이 딱딱한 세상에서 진주처럼 키워온 삶의 옹이를 모아 수필집 <간 맞추기>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경기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출간되었다.

목차

빈 항아리의 꿈
간 맞추기
출발
평상
삶이 있는 공원
푸념
거울로 보는 친구
빈 항아리의 꿈
부부
석사리에서
빨래 이야기

손톱 속의 여자
돌아가는 길
나의 사랑 글라디올러스
살며 노래하며
삶의 고갯길에서 불러보는 내 이름
섬마을의 사계
손톱 속의 여자
아! 부산
악어새
그래도 봄은 온다
문득 떠난 길 위에서

구하며 잃으며
여자 나이 사십

엄지의 휴일
인연
홀로서기
사투리 미학
구하며 잃으며
문풍지


화려한 통곡
데이트
어떤 차이
외기러기
당산나무
다시 소쇄원에서
철길 따라 그리움
흰 따오기 섬의 추억
화려한 통곡
꽃이 되는 여자 별이 되는 여자

여성 시대
집 - 생명과 꿈이 사는 터 -
꽃 이야기
부메랑
오종목 단상
여성 시대

저자소개

최희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월간 『예술세계』에 수필로 등단 2013년 《전북도민일보》신춘문예 수필 당선 2013년 수필집 『간맞추기』 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사랑, 일견 단맛 같지만 그것은 아마도 신맛일 듯하다. 처음에, 그리고 아주 가끔 벌꿀처럼 달콤하지만 뒤끝은 쓰기도 하고 떫기도 하다. 때론 예방주사처럼 따끔하게 매운맛도 가르쳐준다. 그러나 늘 가슴속에 침이 고이는, 그래서 사랑은 신맛이다. 삶에 있어 그만큼 당기는 유혹이 또 있을까. 유혹을 받아 들여 관계를 만들고 관계의 지속으로 열매를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새큼한가. 기쁨과 아픔과 슬픔이 시간과 함께 간을 맞춰 버무려지면 드디어 숙성된 과일 효소처럼 깊어질 것이다.
요사이는 약방의 감초처럼 단맛이 모든 간을 맞추는데 끼어든다. 이제 사람들은 약간의 단맛과 친절과 칭찬은 예의라고 생각한다. 때로 단맛은 지나친 소금과 결탁해 미각을 호도하기도 하고 장부상으로는 절대 적법한 이윤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달콤함은 쓴맛을 수반할 때 그 느낌이 상승한다. 참고 또 참은 시간 뒤에 있거나 돌이킬 수 없는 낭떠러지의 앞에 있다. 그래서 단맛은 두 얼굴이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살면서 얼마나 수도 없이 매운맛을 보았는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덤볐다가 얼마나 눈물이 쏙 빠지게 혼쭐이 났던가. 시간은 가고 기억도 흘러 상황이 재현되면 본능처럼 욕심 하나로 기어이 매운맛을 다시 보고야 만다. 그래서 삶은 영원히 미완성이다. 알고 싶지 않은 자신의 한계를 어쩔 수 없이 알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꼬리를 감추는 톡톡한 맛이다. 어찌어찌 정신 차려 살다가도 는적거리는 현실에 비위 상할 때가 있다. 약이 바짝 오른 청양고추 몇 개 된장 듬뿍 찍어 먹고 나면 속이 개운해지는, 삶이란 그런 것인가. 늘 일깨워 가는가.
_‘간 맞추기’ 중에서


집안일을 깔끔하게 하면서도 손톱을 잘 가꾸는 여성들은 부지런하다. 갸름한 손톱에 수수한 색의 메니큐어라도 바르면 예쁘고 단정해 보인다. 내가 아는 ㅁ은 살림을 아주 잘한다. 바느질도 전문가 수준이다. 무슨 일이든 척척 잘하면서도 예쁜 손을 유지하고 있다. ㅁ이 작업복 차림으로 손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장갑을 끼고 어떤 일을 할 때는 마치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보인다. 일을 끝낸 후 털털 털고 씻고 차리고 나서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사는 여자’ 같다. 메니큐어 바른 손가락에 담배라도 한 대 끼우면 딱 어울릴 것처럼 적당히 야하고 자유스러워 보인다.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연출하는데도 게으르지 않는 맛깔스런 모습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공식으로 연예인들은 화려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 흔한 공식이 빗나갈 때도 있다. 오락프로그램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팔씨름을 하고 있었다. 결승에 진출한 사람 중 한명이 짧게 깎은 말간 손톱을 하고 있었다. 온갖 치장을 한 사람들 속에서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은 여유가 만만해 보였다. 세상 때가 묻지 않은 듯 고아해 보였다. 너도 나도 하는 일엔 관심 없는 듯한 주관 또한 돋보였다. 그 바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화뇌동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기억 속에 담고 있다. 치장하여 아름다워지는 얼굴이 있고, 맑은 얼굴 자체가 빛나는 사람이 있듯 손톱도 그러하리라.
_‘손톱 속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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