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루에서 부르는 노래

prologue 멋쟁이 하나님
epilogue 城樓(성루)에서 부르는 노래

part 1 사람들의 향취
살아있는 자들이 마음에 둬야 할 것
향기 나는 사람
가슴 아픈 만남과 헤어짐
전도하는 일에 우리가 힘써야 할 이유
군사우편으로 배달된 십일조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의 추억
아름다운 믿음의 발자국
성루 은혜의 집
직장 심방
요한이 아빠 엄마
짝 사랑
김기덕 집사님을 위한 기도회
장거리 연예중인 총각 이야기
손녀 시집보내는 김 집사님의 눈물
희숙이 시집가던 날
라헬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창문 앞 기도와 거울 앞 기도

part 2 인생살이
11번의 결혼과 11번 이혼
고향 친구에게 복음을
십자가 없는 부활의 영광은 없다
변화와 변질에 대하여
아름다운 인생은 아름답게 흘러간다
국제시장 관람 후기
3개월 시한부 인생
끝까지 믿어주는 한 사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진짜와 가짜
성장과 성숙
추억의 사진첩
건강하게 예수 믿는 사람들
에펠탑이 가르쳐 주는 교훈
믿음의 名門家(명문가)를 세우는 사람들
고양이 신자와 강아지 신자

part 3 교회와 신앙
성루 타임캡슐
성도들에게 바라는 목사의 마음
1,000명 초청 총동원 주일 선포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3,080명 총동원 초청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보이지 않는 전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침묵
내 교회 만들기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모집합니다
지도자의 苦惱(고뇌)
가만히 서 있으라
교회와 성도들의 본질을 생각하다
네 손을 펴라
20주년 기념교회를 꿈꾸면서
우리의 본래 디자인 알기
콜라 병에 담긴 환타
탈북 기독교인들이 바라본 한국 교회
20주년 기념 교회입당과 학교 개교에 대한 小考(소고)
내가 섬기는 성루교회 자랑

part 44 영적 교훈
溫故而知新(온고지신)
괴짜 목사님의 괴짜 설교
항상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중국 선교 비전트립을 떠나면서
주연 같은 조연 더디오와 누가
논문 심사를 앞두고
하늘의 문을 열어야 산다
너희와 자녀들을 위해 울라
하나님의 말씀에 떠는 자
그 이상을 갈망해야 할 이유
기독교 국가 노르웨이의 현주소
심리학에서 길을 묻는 세대에게
믿음이란?
죽을 준비 되었습니까?
가르침과 행함이 일치하는 리더십
신천지와 보이스피싱의 유사성
대한민국 시계는 4월 16일에 멈췄다
同性愛(동성애), 어떻게 볼 것인가?
목욕물과 함께 버린 어린이

part 5 순례의 발걸음
+ 출애굽 성지순례
인천에서 카이로까지
피라미드, 스핑크스와 시내산 산장
시내산 타바 국경 아라드
마사다 요새 엔게디
가버나움 가나 혼인집 기념교회 갈멜산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
통곡의 벽 야드바셈 텔아비브공항
바울 참수 터 카타콤 교황청
노트르담 성당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하이드파크 빅벤 버킹검 궁 대영박물관
영국 네덜란드 인천
+ 사도행전 성지순례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안디옥 다소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데린구유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 라오디게아, 파묵칼레
빌라델비아, 사데, 두아디라, 버가모, 서머나
에베소, 체스메, 키오스
그리스, 고린도운하, 아크로폴리스 광장
동방정교회 영성수련장 메테오라 수도원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루디아와 빌립보 교회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
+ 종교개혁
불길 속에서 확인하는 종교개혁자들의 신앙
종교개혁 성지순례를 마치고

옛날 어떤 지역에 노인이 한 사람 살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은 나이가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노쇠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인이 밭에 사과나무를 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노인장 그 사과나무를 심어서 무엇에 쓰려고 그 나이에 사과나무를 심습니까?” 그때 그 노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예, 나는 나의 할아버지가 심어놓은 사과를 따먹고 살았답니다. 내가 심은 이 나무를 통해 내가 사과를 따 먹지는 못할지라도 내 손자들은 따 먹을 것입니다.” 유명한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역사적인 명언을 남겼습니다. 누가 저에게 왜 선교 비전트립을 가느냐고 묻는다면 한 마디로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미래를 미리 보게 해주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사성어에 나오는 ‘井中之蛙(정중지와)’나 ‘坐井觀天(좌정관천)’이 라는 말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좁디좁은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는 자기가 살고 있는 우물이 우주라고 생각합니다. 우물 밖에 전개되는 어마어마하게 넓고 광활한 세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가 살고 있는 우물이 세상의 전부고 그 공간이 우주라 고 착각하고 산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상상해 보십시다. 좁디좁은 우물 안에 살고 있던 개구리가 어느 날 어떤 연유로 해서 우물 밖으로 나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광활한 세상을 보면서 경이와 신비에 기가 차 할 말을 잊어버린 모습을 말입니다. 그 순간 개구리는 자신의 세계관이 너무 편협했고 속 좁은 세계관이었음을 깨닫고 안타까워 할 것입니다. “사람은 보는 만큼 자란다.”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제가 가지고 있는 굳어진 가치관(?)이 되었습니다.
쇄국만이 살길이라고 믿었던 조선 후기,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고 비로소 얼마나 조선이 국제 정세에 어두웠는지를 깨닫고 처음 한 일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일본에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을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이상 빨리 깨닫고 느끼고 결단하게 하는 다른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일찍 세계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세계를 보는 눈은 먼저 가는 선배 세대가 열어줘야 합니다. 저는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우리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세상이 넓고 크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넓어진다고 말입니다.
내일 아침 저와 집사람을 포함한 12명의 학생과 중국으로 선교 비전트립을 떠납니다. 글자 그대로 선교 비전트립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고 찾는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일에 대한 꿈을 심어주시기를 기대하면서 11일 동안 중국을 도는 것입니다. 중국은 대륙(大陸)을 상징하고 넓은 세계를 상징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세계를 품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전트립의 주제 성구를 여호수아 1:3로 정했습니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아마 내일부터 11일 동안 무던히도 기도할 것입니다. 시간만 나면 하나님께 요청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밟은 이 발걸음이 세계를 밟는 발걸음이 되게 하시고 온 세상을 정복하는 약속의 발걸음이 되게 하시옵소서.” 노파심에서 한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선교 비전트립의 일정은 가히 살인적인 일정입니다. 어른들도 쉽지 않을 일정을 우리 자녀들이 잘 소화하고 감당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셨듯이 우리 자녀들에게도 세계를 허락해 달라고 말입니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이니라”(레20:24)
- ‘중국 선교 비전트립을 떠나면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