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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343073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8-10-20
책 소개
목차
4 글쓴이의 변
Ⅰ. 베이징
12 프롤로그
15 꼴 먹지 마라
26 이별
40 기적 같은 재회
51 최 영사의 피살
63 북한 미생물학자 납치
72 퇴직자의 눌함(訥喊)
Ⅱ. 북한 최고위 간부의 딸
81 새로운 만남
86 교수와 제자
89 활발한 질의응답
94 중국 시진핑과 건륭황제
99 북한이 가야 할 길
104 김희망의 신분
117 블루오션
123 위험한 결정
Ⅲ. 또 하나의 조국
135 서울 유학
140 가족의 온기
147 오빠
152 금빛 자물쇠를 몰래 걸다
159 상처 속의 또 다른 상처
170 간극
176 무신불립(無信不立)
183 단풍은 점점 위험하게 물들어가고
188 집요한 추적
193 조난
198 특종
207 숫눈처럼 쌓인 사랑
213 긴급 귀환
Ⅳ. 나무는 흔들리면서 뿌리가 더 단단해진다
220 김정은 위원장님 귀하
230 금강산 신혼여행
241 군부의 쿠데타
256 화산 폭발과 사라진 핵탄두
267 일본의 무모한 도발
278 답방 그리고 피격
290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방첩국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지윤은, 현주와 희망이에 대해 지금까지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방첩국장이 물었다.
“북한 당국이 그렇게 중요한 위치의 두 사람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서울에 가도록 위험을 무릅쓰는 의도가 궁금합니다. 굳이 숨겨야 할 이유가 없다면 우리와 정식 채널을 통해 협의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나도 그 점을 골똘히 생각해 봤습니다만 두 사람의 순수성 외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설사 특수 목적을 갖고 있다 해도 우리 안에 들어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더구나 내가 그들과 같이 생활할 것인데 말입니다.”
“이거 실례되는 말이라 주저됩니다만, 혹시 저쪽에서 교수님과 이현주 두 사람 관계를 이용해 교수님을 포섭하려는 의도는 없을까요?”
“과연 방첩국장다운 생각입니다. 이미 퇴직한 저 같은 사람을 포섭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만약 사실이 그렇다면 그들이 대상을 잘못 짚은 거지요. 내가 죽으면 죽었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하, 역시 실례를 범했군요. 죄송했습니다.”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최 원장이 나섰다.
“아무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이라 할지라도 현재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북한 최고위 간부 부인과 딸을 비밀 공작원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가 알게 된 이상 크게 불리할 게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미인계로 송 교수를 포섭하려 한다면 그건 정말 상대를 잘못 고른 것이지, 장미꽃을 볼 때 꽃보다 줄기에 있는 가시부터 보는 송 교수에게 미인계를 쓴다는 건 자살을 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오.”
“설명을 해도 어찌 그러한 표현을….”
“하하, 다행히 나는 송 교수와 이현주 씨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잘 알고 있소.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단순화 해보면 ‘베이징 대학에서 송 교수 강의와 인격에 매료된 북한 최고위 간부의 딸이 같은 민족인 남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대학 간 교환학생 신분으로 서울로 와 몸으로 부딪치며 남쪽 사회를 이해하고 싶다.’는 것이 되지요. 그런데 마침 내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한 정부 파견 유학생 교환협정’ 체결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번 건은 체결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실험 케이스가 될 것으로 생각되오. 송 교수 의견대로 한번 시험해보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단지, 이건은 우리 셋만 알고 비밀을 유지하면서 방첩국장과 송 교수가 긴밀 협의하여 진행하도록 하시오. VIP께는 내가 알아서 별도 보고하겠소.”
“예. 교수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