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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범죄문제
· ISBN : 9791156343776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9-11-15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범죄를 해결하고 예방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004
CHAPTER 1
트랜스젠더와 좀도둑 012
불륜의 끝-창원 주부 살인 사건 019
마지막 고백 029
간통의 흔적 035
운명-교통사고와 백혈병 환자 041
만병통치약-사람 뼈? 049
이웃집 남자의 딸 055
욕망의 굴레-노파 강간 살인 사건 061
사건 해결의 열쇠-혈흔을 찾아라 067
혈흔 형태가 밝힌 범인의 거짓말 076
CHAPTER 2
어머니를 어머니가 아니다 한 이유는! 086
죽음의 마지막 몸부림 091
과거를 묻지 마세요 098
마지막 증거-개인택시 기사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 106
화장된 유골에서도 유전자분석이 가능할까? 112
백범 김구 선생 혈의(血衣) 117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사건 126
DNA 데이터베이스 141
부산 금정동 토막살해 사건 147
CHAPTER 3
가족을 찾는 머리 없는 토막 변사체 156
서래마을 영아살해 유기사건 162
동대문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182
경기도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 189
두 변사 사건의 연관성 194
유두와 몸에서 검출된 남성의 유전자형이 다른 이유는? 199
한 여성이 두 번 강간당한 사연 206
개구리는 어떻게 분유에 들어갔을까? 210
개가 잡은 범인 214
황금 같은 대변 221
유병언 신원 확인 230
세월호 희생자 신원 확인 237
오줌 투척 사건 244
제주도 어린이 성폭행 사건 251
절도 사건의 범인, 알아보니 당시에는 수감 중이었다고 하는데 257
CHAPTER 4
유죄의 조건 264
블라우스에 있는 입술 모양은 누구의 것일까? 271
아버지의 딸, 아들의 딸? 277
과학수사 기법으로 밝히는 고대 유물의 비밀 281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 해결 과정 287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이 가능할까? 292
헤어진 가족을 찾습니다 295
폐가에서 수거한 여성 팬티에서 검출된 DNA는 299
억새 속에 숨어 있던 범인의 혈흔 303
아주 적은 양의 정액반에서 범인의 유전자형을 밝혀라 309
뒤바뀐 운명 314
사람을 문 개는? 318
범죄를 증명한 도깨비바늘 322
CHAPTER 5
지리 프로파일링 330
철조망을 자른 공구를 찾아라-인삼 절도 사건 335
신발 흔적으로 찾은 범인 339
위 내용물에서 발견된 손가락의 정체 343
화장실에서 발견된 영아의 정체 346
종족 식별에 의한 사건의 해결 350
미성년자 강제추행 사건 354
사망 원인을 밝힌 이끼 358
범죄 유전자 362
미국 경찰 체험 367
실종아동 등 찾기 사업 379
유OO 연쇄살인 사건 384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화재연구소의 후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김구 선생이 서거 당시 입고 계셨던 피 묻은 옷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 혈흔에서 유전자분석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김구 선생이 서거한 지 50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혈흔도 그 정도 되었을 것이다. 필자는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혈흔을 다루어 보았으며 오랜 세월이 경과된 혈흔에서도 혈액형과 유전자분석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문화재연구소와 과학수사연구원의 업무 협조를 통해 처리하기 위하여 공문과 함께 채취된 혈흔을 보내 달라고 했다. 자신 있게 대답을 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혈흔에서 과연 좋
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나조차도 의심스러웠다. 왜냐하면 혈흔이 아무리 잘 보관되었더라도 자연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DNA가 완전히 분해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며칠 후 문화재연구소로부터 공문과 함께 혈흔이 연구원에 접수되었다. 보내온 편지 봉투를 조심스럽게 뜯었다. 봉투 안에는 새까맣게 변색된 숯덩이 같은 고체 덩어리 소량이 비닐봉투 안에 있었다.
“이것이 백범 김구 선생의 혈흔!”
나는 혼잣말로 말하며 의뢰되어 온 혈흔을 자세히 살폈다. 서거 당시 입고 계셨었다는 옷에서 채취된 혈흔을 접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김구 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였다. 탈색된 혈흔 속으로 긴 세월만큼이나 흐릿한 영상으로 서거 당시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 어찌 가슴이 떨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인물을 가슴으로 만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시료를 본 순간 눈앞이 캄캄하였다. 숯덩이 같은 혈흔에서 과연 유전자분석이 가능할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어떻게 하면 혈흔에서 여러 가지 분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혈흔이 새까맣게 되었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데 분석이 가능하기나 할까?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데 완충용액에 풀리기나 할까?”
_‘백범 김구 선생 혈의(血衣)’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