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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연말 정산

감미로운 연말 정산

소현숙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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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연말 정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감미로운 연말 정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456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인문학적 소양이 넘치는 수필집. 독서 이외에도 작가는 한문, 꽃, 음악, 언어 등에서 남다른 지식이 있다. 이런 지성적 밑절미가 인문학적 소양이 넘치는 수필집 <감미로운 연말정산>으로 탄생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 삶의 감미로움 · 4
서평 - 고독을 산책하는 버들 약사 - 김지명, 시인·평론가 · 405

Ⅰ 뒤란에 떠오른 새벽 별
뒤란에 떠오른 새벽 별 · 16
칠석 전야제 · 20
지와물떡 이야기 · 26
교두각시가 들려주는 이야기 · 32
어머니의 목걸이와 붉은 고추 · 37
어머니의 그리운 옛날의 이야기 · 42
아버지의 등나무 교실 · 46
백소자즙탕(白蘇子汁湯)을 만들며 · 51
노부부의 열아홉 순정 · 57
얘들아, 너희들에게 물려줄 가보는 · 61
아들과 송인을 이야기하다 · 68

Ⅱ 선조의 고택에서
선조(先祖)의 고택에서 · 73
시아버님을 뵈러 가는 길 · 78
한여름의 향연, 시모의 생신 · 83
지름 짜러 가려고 · 87
가을 들녘의 축문, 효손 감소고우(孝孫 敢昭告于) · 92
할머니의 사과 이야기 · 96
아름다운 순례길 가는 길 · 100
할머니가 점지해 주신 늦둥이 · 106
백제왕궁터에서 세기의 소리를 듣다 · 112
이국에서 느낀 백제의 숨결 · 117
옥룡천과 부상천, 시냇물의 추억 · 121
서동과 선화의 가을 사랑 이야기 · 125

Ⅲ 독서하는 여인
독서하는 여인 · 131
그리운 선생님 · 136
봉오리 장미꽃을 든 꼬마 철학자 · 140
헬렌 켈러의 에세이를 읽다가 은사님을 생각하며 · 146
위편삼절(韋編三絶) 이야기 · 151
책을 거풍(擧風)하면서 · 155
마음을 비춰 주는 영지(影池) · 159
맑고 향기로운 곳에서 · 162
우중 탐라 기행 · 166
하소백련지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읽다 · 171

Ⅳ 쉐르 모나미
쉐르 모나미(Cher Mon Ami) · 176
시향(詩鄕)동산에서 · 179
디오스코리데스 선서와 서동요 · 184
특별한 축시 낭송, 임상약학 강좌를 수료하며 · 188
바람에 나부끼는 양류관음의 버들가지 · 193
면역이 필요하시죠? · 197
꽃이 되고 싶은 벗에게 · 201
아모르 파티 · 205
숲속의 공주는 왜 100년이나 잠들어 있었나 · 209
속성(屬性) 바꾸기 · 212
아로마 테라피 · 216
미래 과학에 대한 소망 · 223

Ⅴ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 230
어떤 인연 · 233
황금비의 소나기를 기다리며 · 236
청량한 여름이에요 · 242
호호호(好好好) · 247
부채 한 개 드릴까요? · 250
비 오는 날 비밀의 화원에서의 소요 · 254
태풍 전날 여름 갈무리 · 258
수목원의 가을 보석축제 · 263
시치미 떼고 싶다 · 266

Ⅵ 신춘원단, 해맞이를 하며
신춘원단(新春元旦), 해맞이를 하며 · 274
풍년화 향기와 함께 다가온 봄 · 279
사월에 드리는 편지 · 283
아름다운 오월을 보내며 · 287
유월의 사색 · 291
칠월의 아침 선물 · 294
매듭달의 사색, 단풍나무 숲에서 · 298
서설이 내린 수목원에서 · 302

저자소개

소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익산 출생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졸업 한국병원약사회 임상약학교육 수료 원광대병원 의약정보실 책임약사 역임 원광의료원 소식지 기자 역임 재능시낭송대회 우수상 수상(1998년) 마한예술제 백일장 수필부문 수상(2000년) 문예사조 싱니상 당선(2003년) KT&G 상상마당 백일장 수필부문 장원(2008년) 문화예술위원회 사이버 문장 산문부문 우수상 수상(2008년) 약사문학상 수상(2018년) 마더스 스토리 공모전 수상(2019년) 테마수필 필진 전국약사문인회 회원 전북마약퇴치운동본부 감사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위원 원광대, 우석대 약학대학 실무실습 프리셉터 세림약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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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송보송한 병아리의 솜털이 점점 뻣뻣한 깃털로 바뀌며 병아리는 다리도 길어지고 꽁지 깃털도 길게 자라났다. 병아리는 중병아리가 되어 닭장에서 자라며 낮에는 채마밭 사이를 돌아다니며 벌레도 잡아먹고 무럭무럭 커갔다. 병아리들은 앞집 담장 아래 물고랑으로 자주 나들이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물고랑을 지나서 앞집 울 밑으로 넘어간 우리 집 병아리들을 그 집 주인이 모두 잡아서 자기 집 닭장에 집어넣어 버렸다. 할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병아리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앞집 주인은 막무가내로 자기네 닭이라고 우기며 돌려주지 않았다.
다음 날 장에 다녀오신 할머니는 보자기를 풀어 종이봉투에 담긴 꽃자주색, 초록색 가루 물감을 꺼내셨다. 양재기에 물감을 갠 후 닭장에 가서 병아리 꽁지 깃털에 알록달록 물을 들였다. 병아리 꽁지에 염색해서 우리 병아리라는 것을 표시한 것이었다. 꼬리를 물들인 병아리들은 여전히 앞집 울 밑을 넘어가서 놀았고, 앞집 주인은 알록달록 물든 병아리의 꽁지 깃털을 싹둑 잘라버리고 닭장에 가두어 계속 자기네 병아리인 양 했다.
할머니는 병아리 찾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장에 가서 병아리 한 상자를 사다 기르셨다. 그 병아리가 중병아리가 되면 꽁지 깃털에 알록달록 물들이는 일도 잊지 않고 계속하셨다. 할머니는 애지중지 기른 병아리를 비일비재 잃는 일이 속상하셨겠지만, 어린 나는 그저 재미있는 추억이었다. 채마밭을 돌아다니는 병아리 꽁지의 초록색과 꽃자주색이 유년의 삽화가 되어 기억 속에 고운 빛깔로 선명하게 직조되어 있다.
할머니 댁 앞집 주인이 병아리 꽁지 깃털을 잘라서 자기 것이라며 우긴 사건은 ‘시치미 떼기’였다. 단백질 섭취가 어렵던 시절, 사람들은 직접 사냥을 해서 육류를 구했다. 날쌘 매를 이용한 사냥법도 빈번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사냥하러 날아갔던 매가 꼭 주인집으로 찾아온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래서 매의 발목에 주인의 이름표를 달았는데 그것을‘시치미’라고 불렀다. 그런데 매가 다른 집으로 날아가서 그 집 주인이 매의 이름표인 ‘시치미’를 떼면 주인을 가려낼 방법이 없었다.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하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체한다는 의미인 ‘시치미를 떼다’는 여기서 비롯되었다.

_본문 ‘시치미 떼고 싶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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