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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34482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1-11-07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 · 4
정정근(鄭貞根) 연보 · 119
1부 간이역
겨울 스캔들 · 14
천국 · 16
고독 · 17
털 · 18
옛집·1 · 20
옛집·2 · 22
플라스틱 · 23
늦가을 현충원 · 24
초봄 · 25
마라도에서 · 26
봄날·2 · 28
봄날·3 · 29
간이역(簡易驛) · 30
석별(惜別) · 32
2부 문신(文身)
내 컴퓨터 · 36
망팔(忘八) 저녁에 · 38
경계 · 40
밤비 · 41
피리 · 42
어느 노숙인 · 43
기도·1 · 44
파 꽃·1 · 45
문신(文身) · 46
폐업·2 · 48
불꽃 · 50
모래성 · 53
십일월 · 54
두 억새 · 55
3부 네 이름은
뻐꾸기 울던 날 · 58
현충원의 봄·2 · 60
현충원의 봄·3 · 61
아침 산 · 62
네 이름은 · 63
군불 때던 아버지 · 64
모를레라 · 66
풍란 석부작 · 67
촛불 사이로 · 68
이즘도에서·1 · 70
이즘도에서·2 · 71
그 섬에 가면 · 72
너와 나 · 73
호암지 · 74
4부 해질녘
나도감나무 · 78
첫 · 80
그해 오월 · 82
해질녘 · 83
청개구리의 수난 · 84
그래도 해변에서 · 86
눈물로 보낸 · 87
봄 편지 · 88
엄동 · 89
떠돌이별 · 90
하루살이 · 91
뱀섬 · 92
산책로에서 · 93
산막에서 · 94
5부 가루눈 오는 저녁
초상날 · 98
세월 · 101
백제의 숨결 · 102
뒷집 · 103
반지·2 · 104
단풍놀이 · 105
웃은 값 · 106
가루눈 오는 저녁 · 108
핵(核) · 110
거울 · 111
오스틴의 달밤 · 112
도장골 순이 · 114
산다는 것 · 115
한마음 · 116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래성
낭만이 파도치는
그 백사장
올해도 예술촌이었다
비 한 줄금 그을 수 없는
마녀의 성
수수깡 집만도 못한
기묘한 잡상
화려한 궁전
펄럭이는 만장
폭양 아래 요염한 그녀
빨간 입 꼬리에 날선 칼을 물고
웃을까 말까.
가루눈 오는 저녁
재티처럼 날리는 눈을 보니
선친(先親)과 선비(先妣) 생각이 난다
제 때 벌초 못해 우세당할까
장사 지내면 끝인데 가욋돈 들까
걱정하시던 그 마음 모르지 않으면서도
유지 받든다는 명분으로
유골가루 찰밥에 뭉쳐
선산 까막까치 밥으로 보내드렸다
그나마도 지금은
신니터널 공사로 선산마저 무너져
명절이 오고 기일이 되어도
부모님 향취 느낄 곳이 없다
땅속도 항아리도 싫다시더니
송암리 197번지 나 기웃대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