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달콤함 속에 숨겨진 씁쓸함

1장
안녕, 이 바보 같은 남자야 …6

2장
변해, 난 변해 …79

3장
두꺼운 칼질 …112

4장
하루의 하루 …148

5장
그에게 사다리를 …175

6장
반쯤 갈라진 사과 …184

7장
차가운 얼음을 안다 …268

에필로그 …302

“다음에 아이스크림 드시러 오세요. 제가 많이 드릴게요!” “앗!” 설레기만 했던 가슴이 이제야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도대체 이 느낌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팔을 접어 가슴을 오므렸다. 그 감정 그대로를 살려 미나의 말에 크게 대답했다.

하루가 아이스크림을 듬뿍 파며 미나에게 말했다. 스푼을 내밀며 먹으라는 시늉을 했다.

하루는 망상에 빠졌다. 혜란과 미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한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선 느낌이었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상상의 나래를 무한으로 펼치고 있는 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