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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62421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9-11-15
책 소개
목차
팔로우
비 인터뷰
헤드폰
가까운 그리고 시끄러운
인턴
존과 앤
완벽한 날들
눈꽃엔딩
기억전쟁
발문|발화되지 못한 개인어의 시간과 은색 호루라기_정홍수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제부턴가 아무리 애써도 손닿지 않는 ‘그곳’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정확히 어느 위치인지 알 수 없고, 크기를 확인할 수도 없었지만 ‘그곳’은 분명히 있었다. 아무리 애써도 자기 힘으로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 자리를 생각하면 외로움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손이 닿지 않는 그만큼’인가 싶었는데 외로움은 점점 등 뒤로 번졌다. 누군가 캄캄하고 누런 곰팡이처럼 번지는 외로움을 막아줬으면 했다.
- 「팔로우」
“바다를 본 적 없다고 해도 어딘가에 바다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마음에 드냐? 응? 여기에도 네 이름을 달았다.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규만의 목소리가 떨렸다. “사람들이 얼마나 보겠느냐고? 찾아주기나 하겠냐고? 쓸데없는 짓이 아니야. 아저씨는 바보가 아니다. 분명히 보는 사람이 있고, 또리를 아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곧 정보를 공유해 줄 거다.” 규만은 소년이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소년 아닌 다른 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아침을 먹으러 가자. 따뜻한 국물을 먹자. 비, 기죽으면 안 돼. 알았냐? 알았느냐고?”
_ 「비 인터뷰」
사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미지로만 존재하죠. 한 장의 사진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설명하도록 해보세요. 열이면 열 모두 다르게 말합니다. 좋은 사진, 좋지 않은 사진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즐기면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은 노동이 아니라 유희거든요.
_ 「가까운 그리고 시끄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