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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62568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1-10-2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제1악장 타란툴라/ 긴 나선형을 그리는 음표처럼/ 손뼉을 치면 구름이 움직였다/ 유성이 떨어지는 하루/ 손뼉을 치면 구름이 움직였다 2/ 만약이 우리가 지닌 끝이라면/ 기한은 오늘까지/ 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식물성 인간/ 잠깐이지만 새로워졌던 적이 있어/ 기호/ 우리는 망설인다/ 당신의 수란이 필요해/ 아침이 도착하는 데 필요한 시간/ 당신 또한/ 유약한 테두리/ 합평
2부
제2악장 누구에게나 불이 있다/ 판도라의 상자/ 로션이 신체와 가장 가까운 것은 아닐까/ 궤도/ 그 이야기는 겨울의 프리지어처럼/ 내가 아는 나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 잠을 지키는 철학/ 물에도 도면이 있을까/ 레옹/ 화자는 달/ 태도/ K에게/ 상상 놀이/ 상상 놀이 2/ 상상 놀이 3/ 치즈 하고 웃을까
3부
제3악장 도시에서 사라진 삐에로/ 색에 몸담는 것/ 매혹, 미로에/ 테마는 블루/ 역효과/ 도발 /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 설화와 신화 그리고/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 2/ 미래일기/ 타겟을 타격/ 카테고리/ 파훼/ 돌에도 도면이 있을까/ 사람으로/ 빌다의 세상/ 병을 지닌 레고는 부식을 감수합니다
해설: 우리의 시적 협연_허희(문학평론가)
추천의 말: 나희덕(시인), 신형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가 가장 아픈 날
기도를 가지고 태어났어,
나는
형, 질문을 가지고 다시 오면
그때는 우리 안아도 보자
이름도 물어보고
이제 이별 같은 거 그만하자,
우리
형 문장이 익숙했어 그래서
좋았다고 말하고 싶었어
― 「합평」 부분
우리는 공존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어떤 단어로도 지칭할 수 없는 장소에서
네가 내게 물었어
나의 여름을 너의 겨울처럼 살아내줄 수 있겠냐고
자살을 위한 밧줄 매듭이 유행인 시절에
네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신이 내려오는 기적 대신 눈이 내렸어
우리라는 벅찬 단어로
― 「제1악장 타란툴라」 부분
전화 속에서 울음이 밀려왔다 그 당시에 애인은 울면서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 말이 없었고
숨과 숲의 거리를 고민했다
숲은 공기를 만들어내니까 숨과 가깝지 않을까 언어적 형상이나 발음이 유사하니 더 가깝지 않을까
애인은 그래도 좋았던 기억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는 맞다고
숲에서 선물이라는 단어를 끄집어오고 여행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며
대화를 이어갔다
숨이라는 말처럼
숨 쉬는 일이 버거웠는데
그게 너로 인해 비롯되었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 「파훼」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