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

김길녀 (지은이)
  |  
역락
2017-06-28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4,250원 -5% 0원 750원 13,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5,000원 -10% 750원 12,750원 >

책 이미지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

책 정보

· 제목 :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91156868910
· 쪽수 : 312쪽

책 소개

2015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데일리 인도네시아>에 인기리에 연재 되었던 저자의 인도네시아 여행기를 직접 촬영한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묶은 산문집이다. 적도에 흩어진 1만 7천개의 섬나라, 1만 7천개의 비밀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인도네시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자의 일기

01_중부자바 주, 주도 스마랑 Semarang
문과 문 사이에서 울음을 만나다
_슬픔이 펄럭이는 천개의 문을 찾아 떠나다
_세상의 모든 비를 덮는 큰 우산이 거기에 있다

02_서부자바 주, 수까부미 군 뿔라부안라뚜 Pelabuhanratu
탈고 안 된 문장의 날들을 찾아서
_해신당, 초록공주의 거처에 들다
_비밀의 방, 308호 바다 여신의 처소가 있다

03_서부자바 주, 찌안주르 군 따만 붕아 Taman Bunga
나팔꽃과 맨드라미와 나비가 부르는 오후
_그곳에선 당신을 잃어도 좋으리

04_도자기 공예가 위도얀또 F. M. Windayanto
마법의 손길로 영혼을 빚는 남자
_흙으로 환생을 굽다

05_남부술라웨시 주, 따나 또라자 군 Tana Toraja
따나 또라자, 영원한 바다에 스미다
_유배자의 마음으로 떠나는 똥꼬난의 도시
_종교보다 깊은 토속 신앙의 힘

06_남부술라웨시 주, 따나 또라자 군 Tana Toraja
우주목으로 태어나 어미목으로 살아가는 그 나무
_따르라뜨리의 생애

07_서부자바 주, 가룻 군 Garut
비밀의 정원에서 찾은 꽃들의 자서전
_낙원의 문지기를 만난 식물원 호텔9
_영원한 사랑의 꽃, 에델바이스를 찾아서6
_삼백 년 된 섬마을, 찬디 창쿠앙 사원

08_소순다 열도 Lesser Sunda Islands 발리 섬 BALI 버두굴 BEDUGUL의 울룬 사원
산책자의 길을 따라 그곳으로 흘러갔네
_층층 지붕마다 흐르는 여신의 노래를 듣다
_꽃식당이란 이름처럼 친절한 발리 아가씨

09_자카르타 JAKARTA 특별주, 순다끌라빠 Sunda Klapa
늙은 목선에서 들려주는 파도의 내력을 읽다
_잠시, 그렇게
10_자카르타 JAKARTA 특별주, 카 프리 데이 Car free day
잃어버린 당신을 만난 광장의 하루
_일요일의 자카르타 시내, 차 없는 시간
_슬라맛 따당Selamat Datang

11_족자카르타 특별주 족자카르타 시, 시뚜스 끄라똔 라뚜 보꼬 Situs Kraton Ratu Boko
적막에서 자라는 슬픈 전설을 탁본하다
_저쪽에서 이쪽으로 따뜻한 바람이 오고 있다
_염소들의 풀밭 식사를 빗소리 들으며 바라보는 시간

12_서부자바 Jawa barat 주, 반둥 시와 Bandung 군
그늘과 햇살이 우주의 그물을 키우네
_찰랑찰랑 물의 소식이 숲에서 칸타타로 흐르다
_예술, 예술이란 이름의 명작들

13_동부 자와티무르 Jawa Timur, 브로모 화산 Gunung Api Bromo
신들의 거처에서 들려오는 오래된 불의 노래
_온기와 서늘함의 행간, 칼데라로 가다
_라벤더 꽃다발에 띄워 보낸 ‘야드냐 카사다’ 경건한 의식

14_누사 떵가라 제도 Nusa Tenggara의 롬복 섬 Lombok
끝과 시작 사이에서 만나는 작은 섬의 기억들
_시골 마을에서 보낸 긴 하룻밤
_문짝 마을과 물의 궁전 그리고 모든 신의 사원
_기도하고 사랑하고 꿈꾸고 싶은 섬 안의 작은 섬

15_수마트라 섬, 최남단 람뿡 주 Lampung
길고 긴 시간의 검은 숲에서 우리는 환했네
_마침내, 드디어, 기어이, 떠나다
_처음 만나는 커피꽃과 루왁
_호수에 뜬 작은 섬 그리고 바다의 정원
_생生과 사死를 풀어내는 하양 캄보자꽃 나무의 처소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길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났으며 부산예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1990년 ≪시와비평≫으로 등단하여 시집 <키 작은 나무의 변명>, <바다에게 의탁하다>, <푸른 징조>,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과 여행산문집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 작가들과 공저 시사진집 <라라 종그랑>을 냈다. 제13회 한국해양문학상(시)을 수상했다. 시인은 2021년 5월 12일 오랜 병고 끝에 타계하였다. 향년 58세. 마지막까지 시를 놓지 않고 시인으로 살다가 정갈하게 돌아갔다.
펼치기

책속에서



에필로그

스스로를 언어의 감옥에 유폐시키고
언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충실한 시간들을 쌓았다.
때로는,
사육사가 되어 창밖의 세상을
소환하고 다시, 탈출시키며
하양 벽마다 푸른 물감을 칠했다.
현재와 미래가 과거와 공존하는 도시 자카르타.
도시는 거대한 밀림 속에 존재하는 듯
빌딩 불빛마저도 환상의 숲을 보여주었다.
낯선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으리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산문집
본업인 시인의 일탈은, 그래서
절박함을 핑계로 기꺼이 즐거웠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인니에서의 한 시절
계절 없는 시간들 속에서
이국인의 낯선 삶을 맘껏 누렸다.
깊은 골짜기 오두막 문패에 걸어 두고 간
아픈 나와… 슬픈 나를… 즐겨 찾던 식물원
아소카나무에 램프꽃송이로 달아 두고 왔다.
이제, 곧
작업실 ‘오후의 사과나무’에는 분홍 사과꽃 피어
나른한 생을 환하게 비춰 주리라.
어느 때, 불쑥
자카르타에서 즐겨갔던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식물원과 카페를
찾아서 비행기를 타게 되리라.
그곳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슬픈 공주라는 이름의 식당, 발리룸에서 밥을 먹고
뒤뜰의 몽환적인 카페에서 우기의 빗소리와
재즈를 들으며 술잔에 스민 전설을 이야기하게 되리라.
내 안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생의 한가운데,
따스했던 날들의 자카르타여!
잠시,
안녕…
어느 날 ‘오후의 사과나무’에서 총총


프롤로그

나를 아프게 이끌던 우울로부터
도망갈 궁리만 하던 그때,
뜻밖의 소풍이
잘 포장된 선물상자를
풀기 두려운 손길처럼
나를 부르고 있었다.
설렘과 망설임이
샴쌍둥이처럼
나를 흔들던
길지 않은 선택의 순간들이었다.
이국의 삶에 대한 막막함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 년여의
긴 휴가와 긴 여행 사이,
무겁거나 가벼운 시간의 무덤
꿈꾸어 오던 달콤한 감옥
자바 섬 서부, 수도 자카르타에서
술탄이라는 이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풍,
선물,
설렘,
긴 여행,
가벼움,
달콤함,
나를 사육하던 우울과
내가 기르던 권태와
통증의 나날도 함께
가장 아끼던
자작나무 상자에 담았다.
거기,
바다의 본적이라 부르고 싶은
1만7천 개의 섬이 있다는,
검은 숲에서 천 년 잠에 든 물고기 화석이 있다는,
천 개의 문이 있는 장소에서
밤마다 귀신들의
축제가 벌어진다는,
바다에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는,
매혹적으로 치장한 유혹이 부르는,
산골짜기 마을에서 몇백 년 동안
바다로의 항해를 꿈꾸며
이국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백 살도 넘은 늙은 목선들이
지금도
섬에서 섬으로 떠돈다는,
적도의 붉거나 분홍인 석양을 거의
매일 볼 수 있다는,
오래된 사원에서 여전히
신화의 뿌리를 키우고 있는
비밀의 섬을 만나게 되리라.
그 분명한 이유의 명분을
큰 가방에 구겨 넣고
먼 길을 날아서
그곳에 갔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