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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흡혈마을

조용한 흡혈마을

성요셉 (지은이)
네오픽션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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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흡혈마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용한 흡혈마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5740354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02-22

책 소개

네오픽션 ON시리즈 8권. 결코 조용할 날이 없는 흡혈귀들과 인간들의 지독한 현생 탈출기를 그려낸다. 인간이 되고 싶어 약을 개발하고 있는 흡혈귀들과,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자귀도에 들어와 은밀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남매. 이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하나뿐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목차

프롤로그
인간이 되는 신약
자귀도에 숨겨진 보물
인간 VS 흡혈귀
귀신의 발자국
130년 전 흡혈귀의 난
호러 동호회의 난입
흡혈귀를 죽이는 담피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성요셉 (지은이)    정보 더보기
드라마·동화·시나리오·웹툰 스토리 공모전에 여러 차례 당선되었고, 드라마 삽입곡을 작사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으로 2023년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장편소설 『조용한 흡혈마을』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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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업실은 화초도를 수놓은 병풍부터 가구까지 전부 조선 시대에 머물러 있었다. 옥빛 한복에 상투까지 단정하게 틀어 올린 젊은 보윤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몇몇의 가전제품만이 130년 시간의 격차를 보여줄 뿐이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


“동물 피는 이 잔이 마지막입니다. 왜냐! 우리 몸엔 곧 인간의 피가 흐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섬사람들은 환호의 손뼉을 치고 잔에 든 피를 꿀떡꿀떡 삼켰다. 입술에 묻은 붉은 피가 달빛에 비쳐 괴이하게 빛났다. 한참 먹고 마시며 즐기던 개똥아비가 눈치 없이 흥을 깼다.
“저번처럼 병질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칠봉이 여유 있게 돼지 피를 쭉 들이켜고, 입가에 묻은 피를 손바닥으로 닦으며 대꾸했다.
“이번엔 확실해요. 감이 좋아.”
“그러니까 더 불안하네…….”
개똥아비가 찝찝한 표정을 지었다.
_「인간이 되는 신약」 중에서


“집까지 내줬는데 그냥 나가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
개똥아비가 송곳니를 씩 드러내며 코웃음을 쳤다.
“그럼 뭐, 우린 흡혈귀다 하고 겁줘? 신문에 날 일이지.”
“괜히 억지로 쫓아냈다가 탈이라도 나면 조선이 시끄러워질 게 뻔해요.”
황 대감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하인들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모두 일리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방도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마을 어른으로서, 양반으로서 참으로 무기력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갑자기 칠봉아비가 손으로 허벅지를 탁 내리쳤다.
“스스로 나가게 만듭시다.”
그 말에 솔깃해진 황 대감이 칠봉아비를 향해 몸을 돌렸다.
“방책이 있는가?”
모두의 시선이 칠봉아비에게 모여들었다. 칠봉아비가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요즘 애들이 절대 못하는 게 있죠. 개고생.”
_「인간 VS 흡혈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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