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놀이/체험학습
· ISBN : 979115741458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03-09
책 소개
도시 생태어린이집 생존기
움사랑은 대구 북구 칠곡의 산도 없고 물도 없는 건물들 한가운데 대지 300평, 연면적 300평의 2층 건물에 자리 잡은 도시 속 생태어린이집이다. 처음 찾아오는 분들은 생태어린이집이라고 하는데 건물들 사이에 있는 걸 보고 당황하기도 한다. 아마도 넓은 땅에 나무가 몇 그루 있고 한 귀퉁이에는 토끼 몇 마리가 뛰어다니리라 기대한 듯하다.
환경이 다 갖추어져야 생태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면 움사랑 생태어린이집은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당의 흙놀이터와 상자텃밭만으로도 자연의 배려 속에서 아이들은 정신없이 놀 수 있다. 또 동네 산책을 나가면 곳곳이 공원이고 놀 곳이다. 가끔 남의 마당을 뛰어다녀 민망하기도 하지만, 모두 잘 놀다 가라고 해준다. 탄소 배출이 많은 것이 걱정이지만, 차를 타고 나들이 갈 곳도 많다. 그러니 이 글은 환경을 극복해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라는 아이들이 모인 도시 생태어린이집 생존기라고 할 수 있다.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는 움사랑생태어린이집
어렸을 때 진짜 많이 놀아본 아이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잘 자란다. 갈등이 닥쳤을 때 슬기롭게 해결할 줄 아는 힘, 남과 다른 기발한 표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모두 ‘제대로 놀아본 시간’에서 나온다.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고자 하는 움사랑의 교육 방식은 생태교육을 만나면서 더 확고해졌다. 사시사철, 계절과 절기에 맞춰 아이들을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도록 했으며 먹을거리와 환경을 더 건강하게 바꿨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누는’ 진짜 아이로 키우겠다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공부를 교사들과 끊임없이 함께했다.
그 과정에서 힘들 때도 많았다. 많은 자료와 정보가 있었지만, 실제 적용하려 하니 또 다른 노력이 필요했고 막연하기도 했다. 혹시나 움사랑이 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고 불안했다. 초창기 바람 중 하나가 앞서가며 따라오라고 해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때 어디든 좋은 본보기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거리를 상관하지 않고 달려가 보고 배웠다. 새로 만들어 나갔고 따라 하기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누군가가 생태어린이교육을 해보겠다고 도움을 요청하면 주저하지 않고 자료와 고민을 나눈다. 학자나 전문가의 가르침과 논문, 많은 책자가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때때로 움사랑이 해왔던 일들이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전문적인 논문이나 기존에 출간된 책을 인용하여 증명하거나 애써 타당성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경험과 실천한 이야기들을 주로 하며 지금까지 움사랑이 쌓아놓았던 자료를 첨부한다. 이 책이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펴냈다.
목차
시작하며
1 아이들의 일상 세계
01 잘 노는 아이들
생태어린이집의 하루
생태어린이집의 놀이와 배움
마당 흙놀이터와 옥상놀이터 이야기
움사랑 아이들은 자연으로 나간다
세상과 다른 길을 가며 우리가 지키는 것
02 때에 맞춰 자라는 움사랑 반 구성
해오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막내반
터일굼: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안하무인 한 살
싹틔움: 세상천지 잘난 두 살, 다 할 수 있어
물오름: 힘과 고집이 세지는 대략난감 세 살
꽃피움: 아는 듯 모르는 듯 네 살
씨영금: 진짜 형님 다섯 살
연령 통합교육의 의미
03 계절을 즐기는 아이들
적응의 계절, 봄
신나는 여름
숲놀이의 절정, 가을
추워도 씩씩하게 노는 겨울
04 노래하며 함께 사는 아이들
아이들의 노래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 방식의 노래 발표회
지구의 일부가 되어 지구를 지키는 실천
텃밭잔치와 아나바다
교사와 가정에서 해야 하는 생태교육 실천
05 잘 먹는 아이들
1년의 순환, 생명의 밥상 프로젝트
매곡리 자연학교 유아생태텃밭 안내
우리 어린이집의 식재료 원칙
생태어린이집 운영을 꿈꾸는 원장님께
꾸준한 영양·편식 예방 교육으로 변화 불러오기
고기는 덜고, 채식은 더하고
2 생태교육을 만드는 사람들
06 생태어린이집의 부모와 교사
열린 마음, 열린 어린이집
알림장, 소통의 창구이자 신뢰의 통로
알림장 사진을 기다리는 부모님께
처음 우리 원을 방문하는 부모님에게 해주는 말
생태어린이집의 교사
07 함께 걷는 사람들
매곡리를 만나다
생명의 밥상
2026년 쌀 계약재배 협약식을 마치고
나의 영원한 동반자, 가족과 함께
마무리하며
부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놀이가 곧 배움이 되는 자유놀이
놀이가 중심이 된다는 것은 놀기만 하고 학습이 없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구조화되고 분리된 수업시간이 없을 뿐, 통합된 놀이 속에서 끊임없는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유아가 자유 의지나 흥미 혹은 요구에 따라 자발적으로 놀이를 선택하는 자유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지는 경험을 하면서 자율성을 기른다. 선생님과 어른들이 충분한 시간, 충분한 공간, 충분한 신뢰를 주면, 아이는 세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한다.
노래하며 함께 사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맞는 감성과 언어, 몸의 리듬으로 구성된 음악을 들려주고 불러야 한다.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른의 노래가 아니라 아이의 말과 감정이 담긴 ‘진짜 노래’이다. 이오덕 선생님은 “아이의 말은 아이의 삶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의 말이 노래가 될 수도, 자기 것이 될 수도 없다는 뜻이다. 어른은 그런 아이들의 노래를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아이들은 자신이 지구라는 거대한 몸의 일부임을 알고, 그 몸을 지키는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잘 먹는 아이들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비싼 음식을 먹고 좋은 고기를 먹고 풍족하게 먹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와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고, 내 몸에 이롭고 필요한 만큼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애씀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지금 먹는 것과 먹는 행위는 평생의 몸을 만들고 유지시킨다. “네가 먹는 것이 곧 너”라는 말을 이때 사용하고 싶다. 어린이집, 유치원의 급식이 신중해야 하는 큰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