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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범죄문제
· ISBN : 9791157526796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1장 영혼 살인, 아동 성폭력
사건1. 나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어요
_아동 성폭력의 존재와 심각성을 알린 김부남 사건
사건2. 아빠라는 이름의 짐승
_김보은·김진관의 김영오 살인 사건
[해외 사례] 24년간 딸을 성폭행한 요제프 프리츨
2장 우리 곁에 숨어 있는 야수들, 묻지마 범죄
사건 3. 악마가 된 외톨이의 분노의 질주
_여의도 광장 차량 질주 사건
사건 4. 한 사람이 만든 최악의 참극
_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사건 5. 행복해 보여서 죽였습니다
_신정동 옥탑방 살인 사건
[해외 사례] 콜롬바인 고등학교의 재앙
3장 가장 파렴치한 범죄,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 6. 거짓말에서 시작된 엄청난 참극
_곽재은 유괴 살인 사건
사건 7. 만삭의 여인이 벌인 참혹한 범죄
_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해외 사례] 바비 그린리스 유괴 살인 사건
4장 가장 슬픈 비극, 가족 살인
사건 8. 자녀 학대가 부른 잔혹한 패륜 범죄
-과천 부모 토막살인 사건
사건 9. ‘시신 없는 살인’을 노린 파렴치한 교수
-부산 대학교수 부인 살인 사건
[해외 사례] ‘시신 없는 범죄’를 노린 헤이그와 오누프레직
5장 여성의 목숨을 노리는 검은 손들, 여성 살인 사건
사건 10. 판사 장모의 편집증이 빚은 죽음
-여대생 공기총 살인 사건
사건 11. 살인자와 안기부의 더러운 공모
_‘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
사건 12.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_제주 여교사 살인 사건
[해외 사례] 26년 만에 여성 살인 사건을 해결한 미국의 미제 사건 전담반
6장 내 안에 악마가 있어요, 다중인격자의 살인
사건 13. 악마로 변한 살인자의 두 얼굴
-부천 비디오 가게 살인 사건
사건 14. 살인자를 꿈꾼 소년의 잔혹한 범행
-잠자던 동생을 죽인 도끼 살인 사건
[해외 사례] 다중인격장애 살인 ‘케네스 비안치’ 사건
7장 드러나지 않은 진실, 주한미군 살인 사건
사건 15. 미군에 희생된 꽃다운 청춘의 절규
_동두천 주한미군 범죄 희생자 윤금이 살인 사건
사건 16. 피해자는 있는데 살인자는 없다
_이태원 살인 사건
[해외 사례] 미군 병사의 아프가니스탄 주민 16명 학살 사건
8장 죽어서도 가시지 않을 억울함, 살인 누명
사건 17. 살인 누명을 쓴 경찰관의 억울한 옥살이
-애인 살인범으로 몰린 A순경의 살인 누명 사건
사건 18. 기막힌 살인 누명을 쓴 억울한 3인조
-속초 H콘도 살인 암매장 사건
[해외 사례] 미국의 결백 입증 프로젝트
9장 범죄라는 이름의 습관, 도둑의 비애
사건 19. 고희가 되도록 고치지 못한 도벽
_권력자를 울리고 서민을 웃긴 조세형 사건
사건 20. “무전 유죄, 유전 무죄”를 외친 탈주범의 절규
_탈주범 지강헌 일당의 인질범 사건
[해외 사례] 스스로 ‘종신형’을 요구한 도둑 러브모어 마니카
10장 아물지 않는 상처, 사기 범죄
사건 21. 금융시장을 짓밟은 못된 손
_장영자·이철희 부부 사기 사건
사건 22. 탐욕스러운 선수들의 썩은 스포츠 정신
_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건
[해외 사례]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범죄 사건에는 피해자가 있다. 법원의 형량이나 제3자의 객관적 기준에는 범죄의 경중이 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모든 범죄 가해 행위가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래서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범죄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충격의 정도와 회복 상태, 심경 등을 조사해 정리한 ‘범죄 피해 충격 보고서(Victim Impact Statement)’를 채택해 양형의 참고로 삼는다. 하지만 피해자마다 범죄 피해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이겨 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범죄 피해 충격 보고서’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그래서 범죄자에 대한 형량의 정도는 객관적 기준에 따르되 재판, 기소, 수사 등 형사 절차 전반에 걸쳐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회복에도 국가의 역량을 최대한 쏟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레너드 쉔골드(Leonard Shengold)는 성폭력을 포함한 아동학대를 일컬어 ‘영혼 살인’이라 했다. 실제로 살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영혼을 죽임으로써 살인한 것과 다름없는 피해를 남긴다는 의미이다. ‘아이들은 무조건 어른 말을 잘 들어야 한다.’라는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하던 1970년대, 아홉 살 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김부남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도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편이 다가올 때마다 반사적으로 몸서리를 치며 거부해 두 차례 이혼을 당하면서 그녀의 몸과 마음은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다. 결국 그녀는 성폭행 피해를 당한 지 21년이 지난 1991년 1월 30일, 중풍으로 쓰러져 있던 가해자 송백권을 찾아가 한 맺힌 응징의 일격을 가해 살해했다.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은 세 가지 요소의 결합, 즉 ‘인격 장애’, ‘사회적 스트레스’, ‘촉발 요인’에 있다. 묻지마 범죄가 폭탄이라면, 성장 과정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분노와 공격성, 욕구 불만, 대인관계 문제 등의 성격적 결함을 형성하게 된 사람들은 ‘화약’이 잔뜩 장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닥치는 실직, 취직 실패, 채무, 생계 곤란 등의 경제적 문제와 이혼, 불화 등과 같은 가정 문제 등은 ‘뇌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화약이 장전되고 뇌관이 꽂힌 사람들에게 불을 당기는 ‘점화’ 역할을 하는 사건을 ‘촉발 요인’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