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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6096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5-09-25
책 소개
목차
004 | 들어가는 말
1장 작은 네모 세상, 교도소 이야기
하나. 짬뽕 한 그릇
013 | 사방문 안의 자해공갈단
017 | 여자 재소자들의 한바탕 소통
019 | 시멘트벽에 돌진하는 멧돼지
020 | 내 꼬리 돌려줘!
022 | 억울한 과실치사
024 | 대단한 정력가
026 | “안녕하세요?” 말 한마디
028 | 불륜의 멍에
031 | 한 번만 해 주세요
033 | 5분의 눈물
035 | 짬뽕 한 그릇
039 | 편지에 정성을 싣고
040 | 1호 법정 안, 휴대폰 소리
043 | 라면의 위력
044| 그들이 꿈꾸는 세상, 코리아드림
046 | 무기수 천 모 씨
049 | 콩밥 먹일 거야!?
051 | 맨 땅의 다이빙 선수
053 | 커피 한 잔의 미운 정 고운 정
055 | 다시 보는 얼굴
둘. 엄마가 보고 싶어요
057 | 난동 진압
059 | 호송차 안의 풍경
061 | 한일 교정직원 친선 무도대회를 마치고
066 | 한겨울 밤의 응급환자
069 | 3만 원의 친절
071 | 코걸이
073 | 사회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안동 교도소
076 | 하회의 웃음
078 | 목련꽃, 그 청초함과 단아함
080 | 힘들지만 보람된 야간 근무
082 | 퇴근길에 만난 할머니
084 | 만기 곤조?
086 | 정신 교육대 근무를 하면서
088 | 연탄난로
090 | 징벌 사동의 악몽
093 | 엄마가 보고 싶어요
096 | 골칫덩이 ‘불가사리’
097 | 고시촌보다도 뜨거운 열기
100 | 트라우마
107 | 시시포스의 눈물
109 | 영안실에서 얻은 값진 교훈
118 | 보고 싶은 경교 대원에게 띄우는 편지
120 | 합동접견을 위해 여름에 꼭 지켜야 할 사항
122 | 무전유죄 유전무죄
셋. 너에게 띄우는 편지
125 | 병원 근무를 하면서
127 | 컴퓨터 모르면 징역 살기도 힘들다
128 | 병동을 가기 위한 꼼수 부리기
131 | 느긋한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132 | 멀리서 동이 터 올 때
134 | 검사실에서의 사색
135 | 담 안으로 넘어오는 새
136 | ‘교도소’라는 영안실
138 | 연꽃처럼
140 | 우연히 마주친 스테파네트 수녀님
142 | 취사장에서
144 | 선의의 거짓말
145 | 교도소 안의 밀주
146 | 한 국가의 축소판, 교도소
148 |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선부
149 | 구내.외 청소 근무를 하면서
152 | 야향목夜香木 의 소리 없는 은은함으로
154 | 한 여인의 눈물
156 | 백석대 교도소캠퍼스에 튼 새 둥지
162 | 오징어와 모자母子
164 | 서리
166 | 너에게 띄우는 편지
2장 그 안에서 걷는 문학의 길
하나. 시가 있는 낭만적 삶
175 | 봉정사 풍경 소리
176 | 모정
178 | 초승달
180 | 친구 무덤가에서
181 | 물안개
182 | 가랑잎
183 | 낙엽
184 | 마음
185 | 지우개 1
186 | 지우개 2
187 | 수몰의 아픔
188 | 굿
190 | 기차
191 | 소쩍새
192 | 수석예찬
194 | 야향목 1
195 | 야향목 2
196 | 날개
197 | 고독
198 | 봄비
199 | 창살
200 | 잡초
202 | 소나무
203 | 파도
204 | 원두막에서
둘. 일상을 노래하다
206 | 악어의 눈물
208 | 그리운 고향, 그 시절 그때처럼
210 | 아버지의 등
212 | 40년 만의 만남, 동창회
219 | 죽어 봐야 저승을 안다
224 | 광진이의 이상한 제사 지내기
226 | 칼의 양면성
228 | 은행나무
231 | 두 갈래 길의 이정표에 서서
234 | 단종 대왕릉을 다녀와서
245 | 지금 내 고향 용화는
254 | 누렁이
262 | 노블레스 오블리주
265 | 똑똑한 개구리와 멍청한 개구리
269 | 법의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271 | 이방인
274 | 잘 차려입은 도둑 VS 행색이 초라한 부자
276 |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다녀와서
284 | 양변기
286 | 아빠의 일기 / 아들의 일기
288 |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 범죄
셋. 공림사 이야기
292 | 삼회 아기 스님과 탄성 스님
308 | 교도소 25시를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시촌보다도 뜨거운 열기
어떤 재소자들은 밥 먹는 시간과 운동 시간을 제외하고는 책상에서 떨어져 있지를 않은다. 어느 고시촌의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뜨거울 수 있을까. 새벽 근무시간 2~3시경 동정을 시찰할 때면, 추운 겨울밤의 악조건도 재소자들에게는 배움의 열의는 막지 못했다. 모포를 뒤집어쓰고 책상다리를 한 채 공부에 전념하는 그들은 분명 지난날의 무지함에서의 죗값을 배움으로 보상받고 더 이상 사회에 악(惡)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이런 이들이 있었기에 그들 중에는 검정고시 중등부 수석과 차석이라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나 또한 이런 영광스런 기쁨에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이곳에서 아무런 보수도 바라지 않고 가르침을 주시는 여러 선생님들은 자신의 제자가 열심히 배워 기쁨을 갖게 되었을 때 함께 웃어 주셨고 기쁨을 나누었다.
사회의 어떤 편견과 눈총에도 지금의 그 모습대로 살아간다면 문제될 것이 으리라 생각하면서, 이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들 자신들은 자신의 잘못을 쉽게 용서하기보다는 먼저 타인의 잘못을 쉽게 용서할 줄 아는 보다 넉넉한 아량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