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68110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겨울 은하수』를 내면서
1부 - 꽃씨와 나비소녀
꽃씨와 나비소녀
꽃이 지다
감꽃
인생의 멋
냄새
창밖에는
여름꽃
호미
낙엽
단풍잎
모닥불
나리꽃
유품
반딧불이
별
황맥의 냄새
여름날의 고독
극락전
가을 병
2부 - 명자꽃
명자꽃
그 어린이의 얼굴
순수
서운동 종소리
작은 목격
시골
숭늉
과수원 노인
가을색
정류장에서
가을 산
입추
고씨우물
인생
소년의 여행
여름
어느 길
멋에 대하여
3부 - 밤꽃
밤꽃
나의 아지미
봄길
행복
고향
섣달그믐날
계절
꽃씨
적멸의 시간
맛
귀뚜라미
장미
조화
소멸
자연의 냄새와 색깔
개망초꽃
무심천
열반
분녀
만추
4부 - 겨울 은하수
노신의 글을 읽다가
산
낙타
아! 4월
5월의 병
졸다가
내가 그린 그림
친구
발소리
시와 수필
생각 여행
성황당
풀벌레 소리
모습
문
독백
선
빨래터
영혼의 식사
어린 고향
고독
잡초
산사로 가는 길
종소리
가을날
살구
낙가산 기슭에서
겨울 은하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월이면 무심천엔 벚꽃이 핀다.
벚꽃이 피면 무심천은 미리내 천이 된다. 미리내는 은하수(銀河水)다. 무심천 벚꽃이 개울을 따라 길게 흘러내리며 만개한 은색 벚꽃이 하늘 은하(銀河) 같다.
은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내게는 은하가 그때 그 모습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 내 마음속의 은하는 언제나 그때의 은하다.
수천수만의 은색 꽃잎이 은하천을 만들어낸다. 그 꽃잎 하나하나가 작은 바람에 떨린다.
인파 속에서 어느 청춘 남녀가 활짝 핀 꽃 사진을 찍는다. 내게 은하의 사진은 가슴속의 사진이다. 누런 보리 향기가 바람에 부서지는 소리도, 그녀의 향기도, 온기
도, 찍혀 있는 사진이다.
은하천의 별들이 하늘에서 흐른다. 그 항성들은 가슴으로 길게 뻗어 흐른다. 은하는 은색의 별들이다.
기억속의 은하는 그리움이다. 은하(銀河)는 하늘의 은하를 닮았다. 은하가 생각날 때면 은하는 은하처럼 다가와 말을 하곤 한다. 내 기억속의 은하 그런 은하가 먼 하늘의 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