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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91157768417
· 쪽수 : 350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 프롤로그
풍경 1 유아성욕에 대하여 〈롤리타〉를 중심으로
1. 예술인가 외설인가?
2. 죽음을 향한 불장난
3. 영화를 관통하는 자기비판: 초자아
4. 남자의 성적 외상: 유아성욕
5. 탐미주의가 주는 위험
풍경 2 동성애에 관하여 〈브로크백 마운틴〉을 중심으로
1. 동성애의 난제들
2. 대자연의 품, 엄마의 품으로 퇴행한다는 것
3. 동성애란 무엇인가?
4. 동성애의 발달 과정
5. 동성애의 자살적 성향
6. 인간은 신이 준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가?
풍경 3 여자의 몸에 대하여 〈그녀에게〉를 중심으로
1. 여성의 몸: 욕망의 대상인가, 사랑의 대상인가
2. 악순환
3.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환상
4. 도착의 원인
5. 여자의 몸, 환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6. 여성의 몸, 욕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풍경 4 히스테리와 성에 대하여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중심으로
1. 정신분석 입문: 히스테리(Hysterie)
2. 만날 수 없는 지평선
3. 히스테리 특성
모호한 성 정체성(양성성)│유아성│거세불안: 향유에 대한 거부
4. 미묘한 동맹: 사랑의 길
5. 욕망의 모호한 대상
6. 히스테리의 양면성
풍경 5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하여 뫼비우스를 중심으로
1. 소화해 내기 힘든 거친 음식
2. 언어 이전의 언어, 꿈의 언어
3. 영화를 관통하는 여러 가지 축들
근친상간│죄책의 기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거세불안│
페니스를 원하면서 시기하는 여자│온몸 성감대
4. 거세가 인간의 욕망을 제거할 수 있는가?
풍경 6 마조히즘에 대하여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중심으로
1. 피학증, 정상인가 병리인가?
2. 망치냐 모루냐?
3. 인간은 왜 고통을 받으면서 쾌락을 느끼는가?
유아성욕에 기인한 마조히즘│여성성의 마조히즘│도덕적 마조히즘
4. 종교적 체험과 성애적 흥분
성본능의 승화와 종교 │나도 주인이 필요해요
5. 욕망의 제방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풍경 7 외도에 대하여 〈바람난 가족〉을 중심으로
1. 겉과 속의 실상
2. 아내 말고 다른 애인이 필요한 이유
심인성 발기부전│원형의 훼손│성적 환상
3. 남편 말고 다른 애인이 필요한 이유
여성의 불감증│상처 입은 제3자의 필요
4. 여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5. 착각
6. 삶을 운전한다는 것
풍경 8 미투 운동에 대하여 〈피고인〉을 중심으로
1. 1988년의 미투 운동
2. 미투와 강간의 차이
3. 욕망의 노예: 신경증
4. 먼저 유혹을 받았다구요?(남자들의 히스테리)
5. 성적 충동의 우회 가능성
6. 법적 공방의 한계
7. 사랑: 모든 행위의 기초
에필로그 욕망에서 사랑으로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쨌든 남자가 그 막강한 초자아의 힘을 이겨 내고 불륜을 향유할 수 있다면 그는 초인이거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입니다. 그러나 요즘 그런 절대적 힘을 가진 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초자아를 이겨 먹을 정도로 강한 욕망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겠느냐는 것이지요. 이 세상의 지위나 명예, 재물을 무의미하게 여기고 그동안 쌓아 두었던 품위와 허울을 한순간에 벗어던질 수 있는 힘, 그동안 힘들여 쌓아 놓았던 공력을 일거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이 힘, 이것이 바로 독자들의 이 ‘유아성욕’을 일깨웠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영어로 폴인 러브(fall in love)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사랑으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미끄러져 떨어진 것입니다. 함정에 빠진 것일 수도 있구요. 사고가 난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모든 나르시시즘도 상대방에게 모두 주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없어집니다. 그럼 뭐가 될까요? 허깨비가 됩니다. 그게 죽음이지요. 프로이트는 인간이 유일하게 나르시시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만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줄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불가능한 그것을 끊임없이 욕망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비극적인 실존인 것이구요. 히스테리 여성은 향락을 거부하면서까지 이 비극적인 실존을 수용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이것을 수용하지 못하지요. 줄 수 없는 것을 주려고 하고 받을 수 없는 것을 받으려 하는 것은 보통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아니하고 그 어떤 것으로도 메울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