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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784011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3
1장 할머니와 리어카
할머니와 리어카 08 / 코스모스 10 / 닮은꼴 11 / 나그네 달12 / 날개 13 / 진달래꽃 14 / 가뭄 16 / 팽이 17 / 얼굴 꽃 마음 꽃 18 / 신호등 19 등등
2장 찔레꽃
꽃 밥 40 / 착각 41 / 나무 42 / 내 님 달님 44 / 민들레꽃 45/ 꿩 가족 46 / 소방대원 48 / 반구정(황희) 50 / 율곡 52 / 비우면 얻을 것이다 54 등등
3장 바람 나그네
잔치국수 80 / 꿈 81 / 바람 나그네 82 / 단종 임금 84 / 소나무 86 / 요양원 87 / 봄의 정경 88 / 매운탕 90 / 매화꽃 91 / 신하 소나무 92 등등
4장 산사의 아침
초가집 116 / 배고픔의 설움 117 / 한 잎의 영광 118 / 대머리가 된 이유 119 / 달력 120 / 피서 122 / 은혜를 갚는 벼 123 / 끝없는 달리기 124 / 피사리 126 / 소리 구슬 등등
시평 - 박재홍 시인 150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시고기
남자가 반 지하방에 가시집을 지었다
그가 하늘을 품을 무렵이었다 지천에
쉰 바람이 불었지만
못과 시내는 넘쳐나지 않았다
늦었으므로 길은 멀었다 어두웠다
난간 끝에 서서 아이를 기다렸지만
안개 속의 배는 난할만 거듭하고 있었다
해가 해를 헤아리다 별로 솟았는가 신이
바빌로니아에서 달로 달려 왔는가
아버지, 남자는 오직 그 이름으로
숨을 쉬었다 그림자를 내렸다
처음부터 남자는 부레가 없었으므로
잠을 자지 않았다 몸의
절반은 찌르레기로 울고
절반은 풀무로 피운 저 붉디붉은 꽃잎
바람의 언덕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
아이야 저 투명한 바위에 마지막 잎새를
그리렴, 이름은 아주 희미해도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