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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78664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09-1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엄마 봄
아름다운 연극
귀뚜라미
그대 꽃이라면
민들레 부부
선녀들의 그림
파도의 한
장독대의 추억
아가 재롱
천사 간호사
동백꽃
고마운 잡초 등등
저자소개
책속에서
필자가 보기에 경규한 시인은 시적 대상을 매우 정다운 시각에서 잡아내는 심성을 가지고 있다. 대상을 포착할 때도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진지한 모색의 과정을 거친다. 꽃의 경우에도 큰 나무의 목련, 모란처럼 큼직하고 우아한 꽃이 아니라 민들레, 할미꽃, 토끼풀꽃과 같이 작은 꽃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시집의 표제 『낮은 곳에서 피어나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몸을 구부려야만 볼 수 있는 꽃들이 길가나 들녘 곳곳에 활짝 피어 제 나름의 존재 의미를 구현케 하여 독자에게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선사한다. 이는 대단한 지식이나 철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따뜻한 사랑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사선을 체험한 용맹스런 시인의 삶 갈피마다 심연 깊숙이 승화를 거듭한 시심일까, 혹은 아이러니라 할까.
유달리 덥고 긴 여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인의 겸손하고 온화한 詩眼, 티 없이 맑은 동심의 세계관, 자연과 더불어 간결하고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글들로 무더위를 잠시 잊기도 했다. 시인의 시집이 상재되는 올 가을은 더욱더 보람 있고 아름다운 계절이 되리라. 경규학 시인의 후속 작업에도 문운이 빛나기를 손 모아 기다린다. -시평 가운데(장기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