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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세계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김운하 (지은이)
  |  
필로소픽
2018-05-31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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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책 정보

· 제목 :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세계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7831067
· 쪽수 : 288쪽

책 소개

인생의 고민을 해결해줄 답을 찾아 헤매고, 숨겨져 있던 지적탐구욕이 깨어나 독서광이 되고, 그러다 책 자체를 사랑하게 되어 '독서인'이 된 저자. 책이 언제 번역 출간되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초판본과 희귀본을 찾아내는 황홀감을 맛보기 위해 헌책방을 들락날락한다.

목차

프롤로그 . 결코 읽기를 끝낼 수 없는 책이 있다

제1부 나쁜 책, 스토커, 그리고 독자

우리는 실컷 웃기 위해 책을 읽는다, 웃기고 황당하고 환상적인 책들의 목록
사람들은 자꾸만 고전을 읽으라고 하지만
응, 뭐라고? 독자가 스토커라고?
체셔 고양이와 아직 쓰이지 않은 책들의 도서관
열광적인 만화광과 애서가 사이의 거리
애틋한 사랑을 기다리듯 한 권의 책을 기다리는 설렘
가짜 독서법에 배반당하지 않는 법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그러나 책을 집어 던질 자유는 있다!
책에 관한 책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을 아시나요?
오에 겐자부로는 왜 3년 주기 독서법을 썼을까?

제2부 사형수, 도둑, 선원, 알코올중독자 그리고 작가
남다르거나 혹은 비극적이거나, 아주 특이한 인생을 산 작가들
한 권의 책에서 만나는 세렌디피티의 기쁨
밑줄을 그을 것인가, 포스트잇을 붙일 것인가?
작가와 독자, 닮은 듯 다른 못 말리는 야심
에코의 서재와 보르헤스의 서재 그리고 내가 꿈꾸는 서재
어느 슬픈 빠리 망명객의 삶과 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독자의 이름, 폐지 압축 노동자 한탸

제3부 네 번째 책상 서랍, 타자기, 그리고 회전목마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프로스페로의 서재와 제임스 본드에 관한 짧은 농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필요로 할까?
기이한 백과사전과 책의 분류법에 관하여
죽기 전에 돈키호테나 한 번 더 읽을까?
보르헤스의 도서관엔 과연 프루스트가 있을까?

에필로그 . 잃어버린 말은 비밀을 간직한다, 그리고 독자는 책과 함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다
참고 자료

저자소개

김운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인문학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에서 연구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우연이 빚어내는, 예측 불가능하고 결말을 결코 미리 알 수 없는 생의 이야기라고 믿는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등의 소설과 《카프카의 서재》 등의 인문에세이를 썼다. 또한 몸문화연구소의 포스트휴먼총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등을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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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 여기서 내가 감히 고전무용론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고전이건 아니건 한 권의 책 자체가 유용하거나 무용한 것은 아니다. 그걸 결정하는 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 100권이건 1천 권이건, 한 생이 죽기 전에 꼭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고전이라는 건 없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 만일 당신이 한 권의 책에서 자신의 실존적인 삶과 관련된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책을 ‘해석’하는 것보다 그 책에서 당신이 무슨 ‘고민’을 발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작가의 고민과 작품의 고민, 그리고 당신이 책 속에서 발견한 고민들을 연결시키며 깊이 생각해보라. 즉 해석하지 말고 고민을 발견하라 .그러면 한 권의 책은 당신에게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걸어올 것이며, 색다른 전율과 기쁨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오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에서 신들이 인간 세상에 끊임없이 고통과 불행을 내려보내는 까닭은 인간들의 이야깃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썼다. 호메로스의 생각은 인간의 고통은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의 역설적 표현일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인류 역사는 고통과 슬픔의 박물지일지 몰라도 삶 속에는 고통 못지않게 소소한 기쁨과 웃음의 순간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위안과 웃음 ,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책들도. 작가와 책, 그리고 독자는 결국 삶이라는 경이의 바다를 향해 흘러 들어간다. 세렌디피티의 경이, 독자가 작가로 변신하는 경이, 그리고 책과 서재를 통해 독자들이 만나게 되는 삶의 경이.


나는 세르반테스야말로 기이한 환상의 서랍들로 이루어진 이 세계의 모습을 가장 명료하게 포착했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돈키호테》 제1권 6장에서 신부와 이발사가 돈키호테의 장서를 검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검열대상 가운데는 세르반테스 자신이 쓴 《갈라테이아》라는 소설도 있고, 심지어 이발사가 나서서 그 소설에 관해 창의성은 돋보이지만 문제만 제기할 뿐 아무런 결론도 맺지 못한 작품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는 것이다. 더욱이 《돈키호테》 제2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당시 스페인에서 출판된 후에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제1부를 읽은 독자들이다. 즉 《돈키호테》의 등장인물들이 바로 《돈키호테》를 읽었던 독자들인 것이다! 나아가 세르반테스는 소설 속에서 이 소설이 톨레도 시장에서 우연히 입수한 아랍어 필사본의 번역본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쓰고 있기도 하다.
세르반테스에게 깊은 영향을 받은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만리장성과 책들》이라는 책에 실린 <돈키호테의 부분적 마법>이라는 에세이에서 이런 식으로 허구와 현실을 전복하는 것이 묘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썼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독자인 우리를 오히려 허구적인 존재로 만들어버릴 위험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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