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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91157833252
· 쪽수 : 240쪽
책 소개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민주주의를 위기로부터 구하라
다당제는 한국 정치의 극단적 대결 구도를 깰 유력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양당 구도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다당제가 일찍이 꽃피운 유럽에서는 극단주의가 발호하며 정치 갈등이 심화된 지 오래다. 극단주의 정당이 연립정부의 한 축인 이스라엘은 어떤가?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도전받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정치 내전’이라고 명명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양당 체제가 더 유리하다고 역설한다. 양당 체제에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도층 포섭 노력을 하지만, 다당제에서는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지지자들의 결집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경제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SNS의 영향력이 확대된 오늘의 정치 현실에서 다당제의 취약점을 짚어낸 저자는, 다당제가 갈등 해결에 좋다는 막연한 추측을 논파한다. 저자는 근대와 현대의 정치이론에서 불변하는 정치의 본질을 짚어내고 유동적인 현실정치 문제 사이를 자유롭게 누빈다.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의 해법으로 선거 때는 지지층을 결속시켜서 정권을 창출하더라도 정책은 중도층 눈높이에 맞추는 ‘상인적 현실감각’을 주문한다. 25년간 정당, 선거캠프, 입법부, 행정부에서 실무를 경험한 정치인이 광범위한 정치 고전을 섭렵하여 완성한 가장 현실적인 정치 교양서.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1부 정치내전, 민주주의는 붕괴되는가?
1장 - 정치 내전에 휩싸인 세계, 그리고 한국
2장 - 정치 내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장 - 현실정치를 위한 민주주의 집단이론
2부 정치의 본질, 인간의 본성
4장 - 정치에 대한 두 가지 이론
5장 - 인간은 왜 집단적 존재인가?
6장 - 개인은 어떻게 발명되었나?
3부 민주주의는 구원될 수 있을까?
7장 - 중도 포용이 선거 승부를 결정한다
8장 - 기회주의가 정책의 성과를 만든다
9장 - 한계를 넘어야 진정한 정치다
후기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일반 시민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는 삶에서 매우 커다란 부분이고, 정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모든 시민들에게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고, 삶에 힘을 주고, 무기가 될 수 있는 정말 쉬우면서도 수준 있는 정치 교양서를 쓰고 싶었다.
소셜미디어가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앞서 지적했듯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치적 부족주의를 강화하고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사회를 통합하는 중간점이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는 통합과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바로 이 점이 소셜미디어가 정치 내전을 확산시키는 기술적 무기가 되는 이유다.
집단성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것을 가리켜 ‘부족 본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인간은 집단에 속해야 한다. 인간은 유대감과 애착을 갈구한다. 하지만 부족 본능은 소속 본능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 본능은 배제 본능이기도 하다. 집단 본능으로 갈라진 부족과 기록적인 수준의 불평등이 결합하면서 세계에서는 ‘정치적 부족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정치 구도는 ‘당신은 어떤 부족에 소속되어 있는가’에 따라 갈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