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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

낯선 여행

노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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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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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낯선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95190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6-05-30

책 소개

장편소설 <키 작은 코스모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노은이 <이등병 엄마의 보낸편지함> 이후 10년 만에 발표한 '이야기 시'. 열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가 있는 시이다.

목차

시작 메모

아픔의 별 하나
아픔의 별 둘
아픔의 별 셋
아픔의 별 넷
아픔의 별 다섯
아픔의 별 여섯
아픔의 별 일곱
아픔의 별 여덟
아픔의 별 아홉
아픔의 별 열
아픔의 별 열하나
아픔의 별 열둘
아픔의 별 열셋
아픔의 별 열넷
아픔의 별 열다섯
아픔의 별 열여섯
아픔의 별 열일곱

저자소개

노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키 작은 코스모스』로 데뷔. 『키 작은 코스모스』 『노란 비옷』 『이슬비』 『실연』 『나팔수선화』 『물망초』 『기억의 상처』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등의 장편소설과 『이제 이별입니다』 『분홍신 신고 날으리』 『이등병 엄마의 보낸편지함』 등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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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도 그러고 싶었죠. / 아들을 업고 거리를 걷고 싶었어요. / 아들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 / 박쥐처럼 까만 우산을 활짝 펼쳐들고 / 포근한 엄마 걸음으로 자랑스럽게 / 거리를 걷고 싶어서/ 그 여인이 한없이......무한정 부러웠어요. /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 나는 그렇게 지고 말았어요. / 강아지 업고 우산을 쓴 미친 여인에게 / 순간 나는......졌어요.

머리를 천만번 아무리 말끔하게 빗어도 / 그 여인을 이길 수는 없어요. / 옷을 제아무리 화사하게 떨쳐입어도 / 그 여인을 이기지 못해요. / 박쥐우산 대신 레이스 고운 양산을 써 봐도 / 그 여인을 이길 수 없다는 걸 나는 알아요. / 내게는 등에 둘러업을 아이가 없으니까요. / 새까만 우산으로 / 햇살을 가려줄 아이가 없으니까요. / 품안에 와락 끌어안고 젖을 물려줄 / 내 아이를 이미 잃었으니까요.
- 아픔의 별 셋 中

그땐 어리고 철없어서 누이를 잃은 / 월명사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어요. /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떨어져 흩날리는 / 잎 하나의 슬픔을 / 미처 헤아리지 못했어요.

그땐 어리고 철없어서 / 누구나 꽃이라고 생각했었죠. / 누구나 꽃이 될 수는 없다는 걸 / 한참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 누구는 잎이 되고, 누구는 줄기가 되고 / 뿌리가 되고 열매가 되고, / 꽃이 되는 누구는 / 아주 작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 알게 되었을 때 / 한 나무에서 함께 자란 잎사귀들도 / 떨어지는 건 제각각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 월명사처럼 / 누이를 잃은 후에야 비로소......
- 아픔의 별 넷 中

엔젤의 중얼거림에 / 민들레님이 고개 끄덕입니다. / 단풍나무는 / 겨울의 생존을 상징한대요. / 겨울잠에서 마악 깨어난 단풍나무에게서 흘러나온 / 맑고도 묽은 수액을 끓여 졸이면 / 달콤한 시럽이 되고 / 묵묵히 한겨울을 이겨낸 고통 끝 달콤함이 / 겨울을 무사히 견뎌낸 / 생존을 의미한대요.

아들은 / 캐나다의 단풍나무를 보러 간다고 했었는데 / 언젠가 꼭 가보리라 하더니 / 가지 못하고 말았어요.

꿈은 이루어진다지만 / 세상 모든 꿈이 다 이뤄지는 건 아니죠. /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단풍이 물들어가듯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 / 단풍이 훌훌 바람여행을 떠나듯 / 아들의 영혼도 캐나다의 어느 단풍나무 아래 / 잔잔히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 아픔의 별 열넷 中

아, 이거요? 꽃물...... / 난 싫다는데, 엄마가 몰래 / 내가 잠든 사이 / 봉숭아꽃물을 올려놓았어요. / 엄만 늘 그래요. 자기 맘대로죠. / 아빠를 만난 것도, / 풋사랑에 빠져 어린 나이에 나를 낳은 것도 / 다 엄마 맘대로였어요. / 내 손톱 끝 봉숭아꽃물마저 맘대로인 / 울 엄마 / 아빠랑 헤어진 것도 / 어쩌면 엄마 맘대로가 아니었을까 / 요즘 와서 문득 생각하곤 해요. / 우리 곁을 떠난 건 아빠였지만 / 헤어지자는 눈짓은 / 엄마가 먼저 하지 않았을까 / 뜬금없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 스산한 가을바람 때문이겠죠.

가을엔 누구나 멜랑꼴리해지니까요. / 나도 몰래 아빠 편으로 한 걸음 / 슬며시 기우는 건 아닐까 생각해요. / 살아생전 얼굴 마주한 적 없는 아빠지만 / 영혼 되어 바람결 따라 / 우리 곁을 떠돌고 있으려니 생각하면 / 불쑥 가여워지거든요. / 한없이 안쓰러워지거든요.
- 아픔의 별 열다섯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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