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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이옥주 (지은이)
  |  
스타북스
2021-06-3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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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책 정보

· 제목 :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955961
· 쪽수 : 128쪽

책 소개

2018년 시 전문지 ‘월간시’ ‘추천시인상’으로 등단한 이옥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단에 등단할 때 심사위원들은 “시적 모티프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데 노련함을 보이고, 시적 발상도 특별하고 신선한 시인”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 비 오는 수요일 | 매미 나방 | 새장 | 밝혀두기 | 견딤은 지나가는 그림자이다 | 춤추는 것을 위하여 | 저녁 무렵 | 강물같이 흘러간다면 | 살아가는 힘 | 바다로 가는 길 | 낮잠, 달님 | 입수 | 오래된 느티나무 옆에서 | 지워지지 않는 | 어둠, 기다림의 크기 | 산책

제2부
섬 | 산을 말하다 | 폭우 | 겨울나무 | 거미줄 | 풍경 | 봄빛을 나누다 | 봄을 탐하다 | 오월 | 빈 곳 | 숲의 방향 | 비둘기와 씨앗 | 덩굴장미의 소란 | 소리, 꽃구경 | 부용과 러우, 실루엣 | 새의 깃털 | 장마 | 카네이션 | 매미의 일정표 | 새는 날아간다

제3부
그림자 | 청춘이었다 | 버스 정류장 | 너에게 | 꿈을 떨쳐 버렸다 | 만나야 할 우리였습니다 | 같이 가는 | 내일이 다가오면 | 지금은 | 비빔국수 | 정을 보내며 | 커튼콜 | 편의점 안을 엿보다 | 어쩌라구 | 시장 사람들 | 거울아, 거울아 | 서울과 파리 | 한가위 풍경 | 의자를 찾습니다 | 신호등 앞에 서다 | 소나기 | 침묵 | 신발 | 지우고 싶은 날이 많았다 | 거짓말

제4부
홀수 | 흩어지는 몸짓 | 동화 | 가려진 주소 | 디딤돌 | 지나가기를 바라지요 | 던져 놓은 말이 쌓이다 | 암호 18 | 벤치의 일 | 변화를 위해 | 시작과 끝은 같다 | 병원에서 | 틈 | 자유 | 사랑은 흘러간다

평설: 영혼의 거울 앞에서 시의 화장을 고치며 생을 마중하다 - 이충재

저자소개

이옥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과 과정 수료 ‘월간시’ 제 21회 ‘추천시인상’ 당선 시집 『별 헤는 달팽이』 『쓸쓸한 약』 발간 서울시인협회 회원
펼치기

책속에서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나왔지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어
습한 기운이 몰려오고 주룩주룩 빗줄기는
더욱 굵어져 투명우산 두개를 샀지
비를 잠시 피하려 처마 밑으로 들어섰고
뜨거웠던 지표는 식어가며 더운 수증기가 오르고
비는 거리를 파내고 있었어
초록빛 네 스커트는 짙어지고 나뭇잎도 짙어졌지
우리는 마주보고 웃었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가득했지 그때
멀리 있던 사이가 가까워졌던 거야
연극의 줄거리는 남자의 양다리 여자관계인
코미디였지
너는 고양이 스타일의 매력적인 배우가 예쁘다 했고
나는 강아지 스타일의 귀여운 배우가 예쁘다 했어
즐겁고 가슴 설레었던 시간이었어
투명 우산 속 너는 배우보다 더 예뻤고
나를 향한 귀한 정은 들뜨게 했어
소나기 쏟아질 때면 그때 생각이 나
아직도 그 우산을 간직하고 있어
-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전문


방충망에 달린 벌레 한 마리
안에서 툭 치자 베란다 바닥으로 떨어진다
작은 움직임이 드러났다
날아가기를 바랐지만 다시 보니
그 자리 그대로이다
비는 흩뿌렸다
어쩌자고 그곳에 붙어 있었는지
날아갈 거라 여겼던 일들은 쉽게 부서지고
단단하던 믿음도 옅어진다
애벌레로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
비 오는 봄날에 날개를 접어 버린 이유를
알지 못했다
바람에 날개가 떨렸다
- 「매미 나방」 전문


우체국 앞
리어카에 실린 버려진 새장 안에는
휴지 조각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금빛 새장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겠지요
갇힌 새장 안에서 새는 주인을 위해
고운 소리 들려주었을까요
차가운 금속 망에 발가락 걸치고
울어 댔을까요

멈춰 서 조심스럽게 귀 기울여 봅니다

날아가기 원했던 새는
겨울 눈 속으로 날아갔을 겁니다
깃털을 날리며 가볍게

겨울은 채워지지 않고
버려지는 날들이 많아집니다
- 「새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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