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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5795617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1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인간 의지의 세레나데
1. 출항 전
2. 바다로
3. 청새치와의 만남
4. 회상
5. 청새치의 최후
6. 상어떼와의 조우
7. 귀항
에필로그 | 어두운 밤이 지나면 언제나 밝은 태양이 떠오른다
작가 연보
리뷰
책속에서
상처들은 물고기라곤 찾을 수 없는 사막의 침식작용의 흔적처럼 오래된 것이었다.
노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낡고 늙어 보였지만, 그의 두 눈만은 바다와 같은 빛이었고, 명랑한 듯 했으며, 패배를 거부하는 눈빛이었다.
“산티아고 할아버지”
조각배를 끌어 올려놓고 둑으로 올라가면서 소년은 노인에게 말했다.
“저는 다시 할아버지와 함께 배를 탔으면 해요. 우린 돈을 조금 모았거든요.”
노인은 소년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래서 소년은 노인을 좋아했다.
- ‘출항 전’ 중에서
“양키스 팀이 질 리가 없어.”
“그래도 클리블랜드의 인디언스 팀도 만만치 않을걸요.”
“얘야, 양키스 팀을 믿어라. 훌륭한 디마지오 선수가 있잖니.”
“디트로이트의 타이거스 팀과 클리블랜드의 인디언스 팀도 만만치가 않거든요.”
“그렇다면 신시내티의 레즈 팀과 시카고의 화이트 삭스 팀도 만만치 않다고 봐야겠지.”
“잘 읽어 두셨다가 제가 돌아오거든 얘기해 주세요.”
“그런데 말야, 끝수가 85로 되는 복권을 한 장 사는 게 어떻겠니? 내일이 85일째 되는 날이거든.”
“살 수 있고 말고요.”
소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출항 전’ 중에서
그 무지갯빛 거품은 아름다웠다. 그것들은 바다에서 가장 못된 생물이었다. 노인은 커다란 바다거북이 이것을 먹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았다. 거북들은 이것을 보면 주저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가가서 눈을 감고는 섬유질 세포를 비롯해서 기포까지 모두 먹어버리는 것이었다. 노인은 거북의 먹는 모습을 보기 좋아했고, 태풍이 지난 뒤의 해변가 모래 위에 밀려 올라와 곳곳에 널려 있는 해파리들을 단단한 구두창으로 디딜 때 ‘펑펑’하고 터지곤 했는데, 그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 ‘바다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