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무진기행 필사북

무진기행 필사북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김승옥 (지은이)
스타북스
2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9,800원 -10% 0원
1,100원
18,700원 >
19,800원 -10% 0원
1,100원
18,700원 >
19,800원 -10% 0원
1,100원
18,700원 >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6,600원 -10% 330원 5,610원 >

책 이미지

무진기행 필사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무진기행 필사북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5795803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08-05

책 소개

《무진기행》은 1964년 발표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과서와 대학 강의실, 수능과 추천도서 목록에서 꾸준히 읽히는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작이다. 이 필사북에는 김승옥 문학을 대표하는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네 편을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손끝에서 번지는 무진의 안개, 그리고 차가운 겨울의 감수성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力士)
건(乾)

저자소개

김승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했다.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고,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함께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곳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역사〉, 〈무진기행〉 등을 발표하며 전후 세대를 넘어선 작가로 문단의 인정을 받았고, 1965년 거대 문명사회에 소외된 인간의 상실과 비애를 담은 〈서울, 1964년 겨울〉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에로스적 측면에서 인간의 생명력 회복을 염원하는 소설인 〈60년대식〉, 〈다산성〉, 〈야행〉, 〈강변부인〉 등을 발표했고, 1977년 〈서울의 달빛 0장〉과 1979년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 등을 발표했다.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 〈먼지의 방〉을 연재하다가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에 창작 의욕을 상실하고 절필했다. 1999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했지만, 2003년 오랜 친구인 소설가 이문구의 부고를 듣고 뇌졸중으로 교수직을 사임했다. 2010년 순천에 ‘김승옥 문학관’이 지어졌다.
펼치기

책속에서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 10km’라는 이정비(里?碑)를 보았다. 그것은 옛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길가의 잡초 속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내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시작된 대화를 나는 들었다.
“앞으로 10킬로 남았군요.”
“예, 한 30분 후엔 도착할 겁니다.”
그들은 농사 관계의 시찰원들인 듯했다. 아니 그렇지 않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여튼 그들은 색무늬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고 데드롱 직(織)의 바지를 입었고 지나쳐오는 마을과 들과 산에서 아마 농사 관계의 전문가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관찰을 했고 그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얘기하고 있었다. 광주에서 기차를 내려서 버스로 갈아탄 이래, 나는 그들이 시골 사람들답지 않게 낮은 목소리로 점잔을 빼면서 얘기하는 것을 반수면 상태 속에서 듣고 있었다. 버스 안의 좌석들은 많이 비어 있었다. 그 시찰원들의 말에 의하면 농번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행을 할 틈이 없어서라는 것이었다.
- ‘무진으로 가는 버스’ 중에서


별이 무수히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고 있던 옛날 나는 왜 그렇게 분해서 못 견디어 했을까.
“무얼 생각하고 계세요?”
여자가 물어왔다.
“개구리 울음소리.”
대답하며 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내리고 있는 안개에 가려서 별들이 흐릿하게 떠 보였다.
“어머, 개구리 울음소리. 정말예요 제겐 여태까지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무진의 개구리는 밤 12시 이후에만 우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요.”
“12시 이후에요?”
“네, 밤 12시가 넘으면 제가 방을 얻어 있는 주인댁 라디오 소리도 꺼지고 들리는 거라곤 개구리 울음소리뿐이거든요.”
“밤 12시가 넘도록 잠을 자지 않고 무얼 하시죠?”
“그냥 가끔 그렇게 잠이 오지 않아요.”
그냥 그렇게 잠이 오지 않는다. 아마 그건 사실이리라.
- ‘밤에 만난 사람들’ 중에서


아내의 전보가 무진에 와서 내가 한 모든 행동과 사고를 내게 점점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모든 것이 선입관 때문이었다. 결국 아내의 전보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것이, 흔히 여행자에게 주어지는 그 자유 때문이라고 아내의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것이 세월에 의하여 내 마음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고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처가 남는다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우리는 다투었다. 그래서 전보와 나는 타협안을 만들었다.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무진을, 안개를, 외롭게 미쳐가는 것을, 유행가를, 술집 여자의 자살을, 배반을, 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다. 꼭 한 번만. 그리고 나는 내게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 전보여, 새끼손가락을 내밀어라. 나는 거기에 내 새끼손가락을 걸어서 약속한다. 우리는 약속했다.
-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중에서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및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