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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58090449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6-03-31
책 소개
목차
영 메시아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 모든 것을 차려놓은 다음 우리는 안식이 집 안에 깃드는 것을 환영하기 위해 안식일 등불을 켰다. 이것은 어머니가 해야 할 일이었다. 어머니는 등잔에 심지를 올려놓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기도문을 외웠다.
우리는 무사히 귀향한 것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를 시작했다. 고향에서 맞는 첫 번째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모두 즐거워했다.
공부를 하면서 나는 요셉이 필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안식일은 우리 모두를 학자로 만들어주고 철학자가 되게 해준다. 철학자가 뭔지 확실히 알진 못했지만 그 말을 들어본 적은 있었다. 철학자가 뭔지 확실히 알진 못했지만 그 말을 들어본 적은 있었다. 나는 철학자가 학자들과 율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일 거라고 짐작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율법 선생님이 필론을 철학자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맞아, 그랬다.
작은 생각이 떠올랐다. 너무 작은 생각이어서 나는 마음속으로 그것이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이 비를 그치게 하고 싶어. 그런 것을 생각하다니 내가 참 바보스러웠다. 일어난 일들을 전부 떠올려보았다. 참새들, 엘르아살… 그러다가 고개를 들었다.
비가 그쳐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멍하니 구름을 올려다보았다.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야시무스 랍비는 자기 방식을 엄격하게 지켰다. 그러나 그는 상냥하고 현명했으며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의 역사와 우리가 누구인가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나는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을,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 전에는 그것을 명확하게 깨닫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너무나 명확해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