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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남미여행 > 중남미여행 에세이
· ISBN : 9791158461058
· 쪽수 : 378쪽
· 출판일 : 2016-07-15
책 소개
목차
ROUTE 1 남미의 첫 기착지, 리마에서 나스카 평원으로
황금제국 잉카를 찾아 떠난 피사로
리마에서 스페인의 흔적을 찾다
수수께끼의 드로잉, 나스카 라인
차우치야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자들
승리자와 애국자의 섬
ROUTE 2 잉카의 소리를 듣다, 쿠스코
정복전쟁을 통해 제국으로 성장한 잉카
제국의 멸망
보이지 않는 잉카의 도시에서 옛사람을 생각하다
잉카의 건축 속을 거닐다
잉카를 유지시킨 풍요의 비밀
ROUTE 3 잉카가 감추어버린 꿈, 잉카의 길과 마추픽추
잉카의 길에 감춰진 비밀
영원한 미완의 도시 마추픽추
ROUTE 4 안데스 고원에 숨겨진 문화, 티와나쿠·티티카카 호수
잉카의 시조가 선택한 티티카카
더도 말고 티와나쿠 같은 도시
ROUTE 5 볼리비아가 외면한 혁명가 체 게바라, 그의 루트와 아마존을 찾아
남미에서 가장 신비한 자연을 품은 땅
아마존, 지구의 거대한 산소공장
체 게바라의 최후를 찾아서
ROUTE 6 비밀을 품은 신비한 대지, 우유니·알티플라노·아타카마
우유니는 사막일까 호수일까
치유의 대지 알티플라노
달과 가장 닮은 달의 계곡
ROUTE 7 칠레의 역사적 세 남자, 아옌데·피노체트·네루다
칠레 여행은 사람을 따라 간다
칠레의 역사를 바꾼 두 남자, 아옌데 그리고 피노체트
칠레의 현실을 노래한 민중시인
ROUTE 8 안데스 산줄기의 꽃, 멘도사
아르헨티나의 꽃으로 불리는 도시
안데스의 심장 멘도사
ROUTE 9 변화를 불러오는 땅, 팜파스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라틴아메리카의 알프스 바릴로체
ROUTE 10 남미의 요정, 파타고니아
피츠로이와 세로토레
불가능의 암봉에 오른 사람들
빙하 속을 걷는 빙하트레킹
ROUTE 11 살아 있는 화석,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바람과 울림의 근원 라스 토레스
ROUTE 12 마젤란 해협 건너 대륙의 끝, 푼타아레나스와 우수아이아
육두구를 찾아 나선 사나이 마젤란
비글 해협의 원숭이 인간
미티알 트레킹과 펭귄크루즈 투어
ROUTE 13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멋과 낭만의 도시의 5월의 광장
ROUTE 14 과라니족의 터전, 이과수 폭포
모든 것을 삼키는 큰 물
ROUTE 15 삼바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우주적 인종의 탄생을 목격하다
삼바라고 불리는 엄청난 에너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톨릭에서 화형은 이교도에게 내리는 가장 참혹한 벌로, 존재 자체를 태워 없애는 형벌입니다. 가톨릭뿐 아니라 잉카에서도 가장 참혹한 벌이었습니다. 내세와 환생을 믿는 잉카인에게 육신은 신과 교통하는 통로이며 다시 환생할 때도 필요한 것이므로 육신이 없어지는 화형은 곧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차우치야에서 만난 머미(미라)들도 그런 이유로 만들어졌습니다. 수백수천 년이 지나 저와 이렇게 만나고 있으니 그들의 꿈이 이루어진 것으로 봐야겠죠.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니까.
‘차우치야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자들’ 중에서
그러나 바예스타 섬의 실질적인 주인은 바다사자도 펭귄도 아닌 하늘을 뒤덮은 바닷새들입니다. 섬의 지면은 새의 분뇨가 하얗게 쌓여 암석같이 굳어져 있는데, 이를 ‘구아노’라고 합니다. 1840년경부터 구아노를 비료의 주원료로 사용했다는데, 잉카시대에도 정기적으로 해안에서 새의 분뇨를 가져다 뿌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바예스타 섬의 구아노는 잉카시대부터 정권유지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기반이 취약하던 신흥독립국 페루는 1842년부터 1870년까지 900만 톤의 구아노를 유럽과 북미시장에 수출했고, 이는 국가 수입의 80퍼센트에 해당되었으니, 한마디로 똥을 팔아 나라 살림을 꾸려간 거죠. 그러니 섬을 빼곡히 덮은 새들은 대견한 존재입니다. 페루가 어려웠던 시절 국고의 80퍼센트를 책임진 새들에게 페루 국적을 주면 어떨까요.
‘승리자와 애국자의 섬’ 중에서
모든 방송국이 쿠데타군의 수중에 넘어갔지만 다행히 라디오 방송국은 무사했습니다. 아옌데는 라디오를 통해 ‘대통령과의 담화시간’을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아옌데의 외침은 비장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 폭격기가 머리 위를 날고 있습니다. 나는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칠 것입니다. 칠레 민중이 보여준 충성심에 죽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나는 칠레 대통령으로서 명예로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나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칠레 만세!Viva Chile!, 민중 만
세!Viva el Pueblo!, 노동자 만세!Viva losTrabajadores!”
‘칠레의 역사를 바꾼 두 남자, 아옌데 그리고 피노체트’ 중에서
끝도 없이 펼쳐진 팜파스를 달리는 한낮, 메마르고 황량한 대지는 가도 가도 끝이 없어서 바라보는 사람까지 허전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외롭고 고독한 땅에 불행한 사생아로 태어나, 자신의 꿈을 찾아 세상과 마주 서고, 세상이 무어라 하든 꼿꼿이 정상에 선 당찬 여성이 있습니다. ‘에비타’ 에바 페론 은 지금 달리는 이곳, 팜파스의 사생아였습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