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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의 환생

숨비의 환생

노령 (지은이)
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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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의 환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숨비의 환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860680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9-08-20

책 소개

저자의 다섯 번째 작품집이다. 4부로 나눈 장마다 화자를 달리했다. 소설을 쓰던 때에 회자되던 말이 ‘이것이 나라냐’였다. 많은 고난 속에서도 국민은 참으로 오랫동안 견디어 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겪어낸 삶의 고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목차

작가의 말_ 4

제1장. 숨이 막히다_ 10
제2장. 숨이 가빠오다_ 81
제3장. 숨이 벅차오르다_ 149
제4장. 숨을 거두다_ 222

저자소개

노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주출생으로 보기 드문 여류작가로 다년간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06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9년 장편소설집 『파도타기』(흐름) 2011년 창작소설집『바람의 눈』(작가) 2013년 창작소설집 『수레국화꽃』(작가) 2016년 장편소설집 『왕조의 운석』(시선사) 2016년 대하역사소설 (전자책)『혼맥婚脈』전5권 (그래출판) 상재※ 2019년 장편소설집 『숨비의 환생』(청어) 2012년 전북소설문학상 수상 2019년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 2020년 제8회 직지 소설문학상 수상(『청주』) 2021년 제11회 천강문학상 대상수상(중편소설『의령』) 현재 :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한국소설가협회·전북소설가협회 회원. 『저널-소설가』운영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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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숨이 막히다

숨이 막힌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참 별일이네! 물 밖으로 나가려고 몸을 솟구치면서 속으로 중얼거린다. 손에는 작은 전복 하나가 달랑 들려있다. 호오이. 참았던 숨을 내뱉는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수경을 통해 주위를 살핀다. 같이 물속으로 들어갔던 해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따라 별스럽게 두려움이 몰려온다. 은진이 엄마의 우려처럼 이제 정말 물질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하긴 여든 살 나이에 물질을 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나이를 잊고 살았다. 아니 나이를 생각하고 말고 할 여유조차 없이 지금까지 왔다. 그날 이후 오로지 목숨 하나 건사하기 바빴다. 어찌하다보니 가족이 생겼고, 새로 생긴 가족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물속에 들어갔다. 살다보면 어찌 기쁜 일만 있었겠는가. 다만 그날과 같은 참혹한 비극은 다시는 없을 거라고 그러니 웬만한 일엔 슬퍼하지 말자고 입술을 앙다물며 살았다. 두 번 다시 그런 황망한 일을 겪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는데……, 용왕님도 참 무심하시지! 저절로 입에서 터져 나오는 탄식에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란다. 물질을 하는 해녀가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신성한 존재를 그만 입에 올리다니! 이 무슨 불손한 태도란 말인가. 자책하는 마음에 혀를 끌끌 차며 다시 주위를 살핀다.
물발이 세지 않은 고래머리 쪽에서 물질을 익히고 있는 은진이의 머리가 보인다. 반갑다. 제법 떨어진 곳이어서 보일 리가 만무했지만 습관처럼 한 손을 높이 들어 흔든다. 예상대로 손짓을 발견하지 못한 아이는 이내 물속으로 자맥질하여 모습을 감춰버린다. 물질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는 것만 같다.
열 살, 저 아이와 같은 나이에 나는 물질을 시작했다. 사실 물질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물질을 하고 싶다고 떼를 쓰는 내 고집에 어머니는 한심하듯 바라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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