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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606985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9-10-30
목차
시인의 말
1부 청바지 여자
명태의 눈
사려니 숲
흐르는 소리
청바지 여자
투명한 이웃
붉다
밥알 하나
참 좋은 날
들길
무심천변 여자
수선화
인생
고양이의 말
세상을 곁에 두고
착한 아이
2부 길 위의 길
손금
시원한 날
라또커피
시간 만들기
첫돌
아버지의 이름
제비집
길 위의 길
귀농
냉이
멸치에게
사랑
바람의자
육거리 종합전통시장
풍주사 무량수전 부처님
3부 송어의 꿈
송어의 꿈
그림 한 점
폰
천리향
차향 같은
부산기행
마음을 나누다
풍경
으름꽃
뱀사골
벌초
청주 만세공원에서
오월의 달
우암산
보름날
4부 바람의 첫날
우리 어머니
참외
능소화
안동에 가봤소
성안로 45번길
꽃처럼 살자
명암호수
바람의 첫날
바람이 불었다
봄
공사중
오늘 하루
인연
접수하다
자두가 오면 미희도 온다
해설
무심천변의 고향에서 건져낸 생활 시어의 편린片鱗들
_윤형돈(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려니 숲
나무마다 연둣빛 이슬 촉촉하다
밤새 별빛이 어루만져준
사랑의 언약이다
제주의 바다가 투명하니
숲도 정갈한 목소리로
이야기꽃을 피워
나무마다 키를 높이고
숲을 지나는 사람들
발길을 오래 머물게 한다
바람이 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첫손님
해찰 대다 백일홍 닮은 파리채 하나
길이 짧은 흰색 가방에 담는다
달랑대며 따라 가는 백일홍
오늘
달빛 으스름 할 때 놀이터에서
만나자고 눈짓 보낸다
반등 건등 한 사내가
유난히 긴 손가락으로
자물쇠 하나 찾아들고
사랑을 잠그어 달란다
유통기한을 묻자
머뭇거리며
“벚꽃 필 때 까지는 유효합니다”
그런 사이
햇살 한줌 들어와 창가에 놓아둔
수선화 활짝 웃고
커피는 향기로 맑은 시간 내리고
참 오랜만에 상큼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