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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 물고기

몽상 물고기

박진희 (지은이)
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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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 물고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몽상 물고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60715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9-12-10

목차

시인의 말

*1부. 태양의 뒤편으로 가는 계절

돌멩이 대화법
바람모퉁이
이팝나무 계절
단풍선사
맥문동
우화
구절초
너의 이름
가을뻐꾸기
주상절리
다람쥐 도로
해빙기
가을 밟기
발자국의 노래
물고기자리

슈퍼문

*2부. 기울기만큼 생겨난 허공을 메우기 위해

기호 풀이
젖은 머리카락이 마르기까지
거품의 대중성
기울어진 운동장
카르마

오래된 고백
빛바랜 레디메이드 오브제
병목구간입니다
깡통의 낮잠
꽃잎이 가슴을 긋고
그늘자리
자전거 도둑
파랑이 슈퍼

스누핑
혀의 두께

*3부. 생의 이력을 내려놓은 책들

씨앗 나눔
화도 가는 길
헌책방 골목에서 흥정하기
아메리카 NO
오직 너만을 위한 후일라
절벽 등산가
글 밥
낭만적으로
눈썹달
조각을 만나다
설거지의 순서
브라보, 샐러리맨
후릿소리가 난다
외동 뒷마을 함박꽃 지던 날

*4부. 꿈꾸지 않으면 날은 밝지 않는단다

몽상 물고기
어둠꽃
액자동화
바다는 인어를 기억한다
화원의 시
아기 손끝에 달이 뜬다
허물을 따다
목줄을 풀다
왕관 앵무
씨앗
온도와 기다림의 미학

박쥐

*해설_몽상과 현실의 사이 건너기_채수영(시인, 문학비평가, 문학박사)

저자소개

박진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고 현대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제5회 현중노조문학상》 시 부문에서 「브라보, 샐러리맨」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민주항해』에 수상작과 〈후릿소리가 난다〉를 발표했다. 2010년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서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8년 계간 『백제문학』에서 〈돌멩이 대화법〉으로 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후 〈혀의 두께〉, 〈발자국의 노래〉 등을 발표했다. 현대공업고등학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돌멩이 대화법

말이 생기기 이전엔 돌멩이로 대화를 나눴다는데
돌이 가진 질감 색감 무게감으로 마음을 나눴다는데
우울한 날 꽁무니로 늘어진 그림자 같은 돌
상처 받은 날 채석장에 막 따낸 모가 도사린 돌
즐거운 날 아가 볼 같은 돌을 쥐어줬다는데
아비와 자식이 주고받은 돌의 무게는 어떨 것이며
자식은 평생 그 무게를 짐작해야 했겠지
말이 닿기 전 모양과 무게가 먼저 닿아 느낀다는 게
말을 줄인 행간을 읽어나가는 것처럼 진중했겠지
무게를 실을 수 없는 말
가벼운 말의 시대에
가만히 나의 돌멩이를 주우러 간다
내게 원시적 직감이 남아 있길 바라며
누군가의 돌멩이었을 말들을 하나씩 느껴보기로 한다
난 말 없는 시대가 답답했을 거라 여겼지만
말의 시대가 더욱 갑갑함을 느낀다
말 속에 가두어진 실제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은
얼마를 걸어야 빛이 나오는 지 알 수 없는
동굴 속 미로를 걷는 것과 같았으므로
말은 가면처럼 어떤 감정이든 순식간에 숨겨내므로
아직도 말에 대해선 감각을 가지지 못한 난
깊이를 알지 못하고 섣불리 뛰어들기도 하는데
아무리 몸을 낮추어도
온몸을 담지 못하는 개울임에 맥이 빠진다
누군가도 내 말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해
다 저녁 급히 찾은 약국의 닫힌 문 앞에
막연히 서있다 발걸음을 돌리듯
돌아섰을 것이다
매일, 같은 음악을 듣고
점심시간, 같은 메뉴를 먹어내는 일들처럼
나도 그들도 신물이 난다
비틀거리는 아빠의 손에 들린 하드를
잠결에 일어나 받아들던 차디찬 기억
소나기를 맞고 돌아온 내게 건네던
김이 오르던 설탕물의 기억
언 손등을 감싸던 입김의 기억
손에 쥐어진 모난 돌조차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는 동안 둥글었던
우리가 주고받던 돌멩이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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