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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60723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9-12-20
목차
自序
1부 봄비를 추억함
파문·1
파문·2
봄비를 추억함
뜨락
틈
조롱박
기억
뻐꾸기 울음소리에
거리의 비둘기에게
바다는 슬픔이더라
그대는 왜
저녁 어스름
하늘
꽃잎
가을
가을비
일몰
귀로
달빛
도배
2부 꼬리에 대한 견해
유리병 속의 포도
바닥
팽이
지렁이의 꿈
낙타
웃음
알
굴비
껍질
신호등
물고기가 나에게
거울
모피 코트
금간 벽
아래의 힘
아내여
시멘트
밥상 앞에서
새
꼬리에 대한 견해
3부 흑백 필름
아득한 봄
벚꽃
팬지꽃
채송화
나팔꽃·1
나팔꽃·2
모란
냉이꽃
풀꽃
코스모스
갈대
담쟁이
흑백 필름
감나무집
사라진 나무
시월
가을의 색깔
山茶
山房에서
할머니의 달
4부 달을 먹은 소
빛나는 자리
산책
晩鐘
달을 먹은 소
고삐
뿔
북
참꽃
여섯 살의 宇宙
허공의 肉脫
태풍
달밤
나이 듦에 대하여
버려진 가구
인사를 하자
녹산교 아이들·1
녹산교 아이들·2
걸어서 살아갈 수 있는 날
톨게이트를 지나며
나의 설레임에게
해설_철학의 수용과 시적 무드-김상우의 시를 읽고_채수영(시인, 문학비평가, 문학박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갈대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禪門에 들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말린 만큼 편하고
비운 만큼 선명해지는
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
성성한 백발이 더욱 빛나는
꼿꼿한 老後여
낙타
흙먼지 그득한 이 세상으로
운반하려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제 무게에 겨운 삶 더하여 메고
통과할 길 없는 우리에 갇혀
선한 눈 껌벅이며 삭이는 세월,
그 질긴 황량함을 견디는
김상우의 시는 철학의 깊이에서 아주 쉬운 언어의 파도를 대동하고 간단 명료성으로 길을 넓힌다. 때로는 경구(警句)를 동원하기도 하고 더러는 교훈적인 이미지가 폐부(肺腑)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때 독자는 김상우의 시에 어리둥절할 수도 있지만 네거티브 필름에 빛을 쪼이면 실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확연한 모습에 감동할 것이다. 김상우는 그런 시의 기둥을 세운 독특한 시인이다.
-채수영(시인, 문학비평가,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