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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60860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07-10
목차
시인의 말
1부 느림의 미학으로
고백으로의 치유
죽음, 추억하기
포비아, 미확정성과 불확실성
코로나19의 간격
계절의 레퀴엠
느림의 미학으로
묵상의 풍경風磬소리
바람의 깊이
생의 편지 Ⅲ
침묵이 전하는 향기
고독처방
발자국
일상에서
구수한 밤(夜)
한 잎의 의미
2부 은일隱逸의 기도
석양을 게양하다
은일隱逸의 기도
그림자, 일몰日沒 속으로
어둠의 역설
새벽, 글썽이다
얼음꽃
눈동자, 거리의 분실을 읽다
비의 정념情念
모든 생명을 위해
콩나물의 노래
사랑의 정반합正反合
밭고랑
사랑은 냇물처럼
빗소리의 상념
상모리 戀歌
3부 소슬한 우리들의 자리로
파종播種으로부터
서러운 낮달처럼
설날, 유년의 그 날에
그 사람
소슬한 우리들의 자리로
추회의 잔치
그루터기
날마다 태양이라면
너를 믿고 나를 믿고
무대
소낙비
애쓰지 말아요
바람
이 밤
윤슬
4부 소실점에서 추억하기
노탐
소실점에서
별은 빛나건만
옛정, 적요한 밤에
새벽의 지휘자
성긴 눈발
촉촉이 오시라
까치밥
낙엽은
돌(石), 속에는
동백, 그 붉은 입술
먼 별
용서
저물녘, 강변에서
삶의 법칙
바다, 생동을 게양하다
생존의 항거를 읽다
아버지의 바다
묘박, 머물고 싶은
마디와 옹이
바다 도서관
생존
파도
5부 해원海園을 향한 그리움
바다, 생동을 게양하다
생존의 항거를 읽다
아버지의 바다
묘박, 머물고 싶은
마디와 옹이
바다 도서관
생존
파도
6부 내 소원은 대한독립
1. 백범의 탄생
2. 동학 입문入門과 동학농민전쟁
3. 북행견문 길에서의 치하포의거
4. 출가의 길, 마곡사로 향하다
5. 을사보호조약에 목 놓아 대성통곡하노라
6. 독립만세와 대한민국의 건국
7. 독립열사들과 영웅적 거사
8. ‘아, 왜적이 항복’, 해방을 맞다
9. 흉탄에 쓰러지다
10. 나의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後記 文學과 詩에 대한 小考_김찬식
1. ‘홀로 있을 수 없다’는 크나큰 불행의 명제
2. 詩에 대한 나의 小考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백으로의 치유
구멍 뚫린 자존의 벽에
삭풍이 불어온다
성긴 슬픔과 응축된 침묵 속에
꿈틀거리는 옹아리
온전한 평등 속에서도
미묘하게 내재하고 있는 속박
우리는 방백傍白의 언어로 나마
미망迷妄의 어둠살을 빗질하여야 한다
애증愛憎으로부터의 상심,
입김처럼 창에 어리는 그리움
소환되는 아린 추억들로
흐느적거리는 능선의 표류
살아있음에 아프다
영혼의 청진기로
색 바래가는 생명들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백은
늘 푸른 멍의 깊이로
심안 속에 울음 우는
또 하나의 나
진아眞我를 향한 치유의 묵시록
*계절의 레퀴엠
언덕은 여름의 열기로
푸른 하늘을 다림질하고 옷을 여민다
칠석이 지나
입추가 창문을 열면
귀향은 키 낮은 나뭇잎 사이에
풀벌레 노래로 다가 온다
경사진 밭고랑에 찍히는 발자국마다
희뿌연 음표 피어나고
언덕을 몰고 집으로 가는 촌노의 발치에
아이의 웃음소리 묻어난다
밥 짓는 누이의 뒷모습에
풍성한 산등성이 보이고
암소 잔등에 저녁이 피어올라
저녁상에 불러 모으는
어머니의 애잔한 메아리 들려온다
뜨락에 노니는 낙엽의 황홀한 조락
만삭의 아람을 미련 없이 대지에 안겨주고
가을은 겨울을 위해 옷을 벗는다
*석양을 게양하다
박명의 시간이
노을의 옷깃을 부여잡고
하루의 빗장을 거는 시간
방랑과 범람,
일탈의 여정
샛강은 노독을 풀고자
하얀 속살의 모래톱을 베고 누웠다
짝 잃은 해오라기
펄의 둔턱에 앉아
피안의 밤을 다독이지만
우울한 노숙이다
말갛던 하루가
성찰의 기슭에
석양을 게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