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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뒤로 가지 않는다

나는 뒤로 가지 않는다

(여성 바이크 라이더 성장기)

남형주 (지은이)
청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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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뒤로 가지 않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뒤로 가지 않는다 (여성 바이크 라이더 성장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608910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0-11-01

목차

1장 죽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다
떠나다
못하다
다시 살다

2장 베스파, 너는 자유
베스파 오너가 되다
베스파 부산 투어 2016
2종 소형 면허 취득기

3장 정비를 배우다
겉과 속이 모두 건강한 바이크
성수공고 모터사이클 자가정비 수업
창원 KMCA 7기 MTSC
남양주 ‘명진오토바이’ 수요일 꼬마가 되다
이륜차 환경 검사소

4장 두카티 스크램블러, 너는 운명
핵폭탄급 생일선물을 받다
누나, 왜 기어를 안 바꿔요?
두카티 스크램블러 제주도 투어 2018
10년 전 그 남자를 다시 만난 이야기

5장 라이더로 성장해가다
파주 스피드파크 라이딩스쿨
BMW 여성 라이더 스킬 챌린지 대회
두카티 엔듀로 교육장

에필로그
여성 라이더 프시케, 그녀들의 톡톡

저자소개

남형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3가지 B를 좋아했다. 파주 쉼표 게스트하우스(B&B), 베스파와 두가티 스크램블러 바이크(Bike), 그리고 맥주(Beer)를 좋아했다. 인생을 여름방학처럼 즐기며 이목수를 사랑한 Rid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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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떠나다

내가 처음 오토바이를 탄 것은 2006년 10월 제주도였다. 계획대로라면 나는 그때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어야 했다. 예비 신부인 나를 하와이가 아닌 제주도로 떠나게 한 것은 예비 신랑의 말 한마디였다.

“자신 없다, 결혼!”

스물세 살 생일파티. 나는 짝사랑하던 오빠를 초대했다. 내게 마음이 없던 그는 친구를 앞세워 자리에 참석했다. 그때 동석했던 친구가 바로 나의 예비 신랑이었다. 내게 첫눈에 반했다는 그와 7년의 연애를 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 동안 그는 나를 최선으로 아껴주었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엄마는 대장암 판명을 받았다.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날, 밤을 새워 간호해주던 사람도 그였다. 큰 수술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암은 췌장으로 전이가 되었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은 엄마의 병마와 싸워야 했다.
험난한 시간을 든든한 나무처럼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었던 그 사람, 엄마가 돌아가시던 날에 나보다 더 크게 울던 그 사람은 상주복도 마다하지 않고 입었고 사흘 밤낮을 장례식장에 함께 있었다.

그런 그가 결혼이 자신 없다는 고백을 해온 것이다.

‘자신이 없다고? 결혼이? 결혼을 자신 있어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돌아선 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잡고 흔들고 매달려 보았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그래, 알았어. 관두자.”


*못하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던 날, 동생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이미 죽기로 마음먹었기에 막 태어난 새 생명을 만난다는 것이 죄스럽기도 했고 무엇보다 동생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다시 생각해도 참 매몰찬 언니였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끄러웠던 언니의 행동을 고백하며 동생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이고 남자가 뭐라고 남자 때문에 죽노? 동생이 아 놓는다고 죽니 사니 하고 있는데 진짜 철딱서니 없다.”
동생 말이 백번 옳았다. 그때는 왜 알지 못했을까. 조카와 평생 내 제삿밥을 나눠 먹을 뻔했다. 죽고자 떠난 여행에서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 지금은 거짓말처럼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아찔했던 느낌은 아직도 선명하다. 삶이란 놓으려 하는 순간 피어나는 것인가 보다.


*다시 살다

-첫 오토바이 제파(Zephyr)
제주도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세상에 태어난 조카를 만나러 갔다. 유리창 너머로 눈 감고 새근거리고 있는 조카, ‘철없는 이모라서 미안해.’ 조카에게 건넨 첫 인사였다.
다시 찾은 일상, 성산 일출봉에서의 다짐대로 ‘나’로 살아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새로운 직장을 구했고,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했으며, 대학원에 원서를 넣었고, 여러 모임에 가입을 했다. 엉뚱한 생각들이 비어있는 시간의 틈에 침범하지 않도록 바쁘게 살았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멍해지는 때가 왔다. 바로 출퇴근 시간이었다. 형편에 맞춰 집을 구하다 보니 집과 직장은 버스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였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거리의 풍경을 마주하면 다시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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