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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58731946
· 쪽수 : 328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넌 쓸모없고 약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 부족에게 실제로 해를 입혔다. 그러니 우리 부족을 떠나라. 당장!”
“하지만 난 억울해요!”
아치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항의했다.
왈다는 부족의 진영 너머로 펼쳐진, 그들 주변으로 뻗은 어둡고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 숲을 가리켰다.
“자네는 영원히 추방됐다. 이곳을 떠나 절대 돌아오지 마라!”
어서 와. 난 ‘지배의 구슬’이야. 네가 세계를 지배하는 걸 도와줄게.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네 운명이야.
아치는 이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자기 운명이 무언가를 지배한다는 것만으로도 말이 안 되는데, 더군다나 세계를 지배한다니 터무니없어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아치는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그럼에도 아치는 구슬에 이끌렸다. 두 발이 스스로 구슬을 향해 갔고 두 팔은 구슬을 붙잡으려고 앞으로 뻗었다.
아치의 두 손이 구슬 가까이 다가오자 구슬은 기대감에 부풀어 파르르 떨렸다.
그래, 마침내 때가 됐어.
곧 아치의 가장 놀라운, 가장 최근의 창조물이 눈앞에 우뚝 솟았다. 아치 옆 두 레드스톤 골렘이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다른 일리저들은 피가 얼어붙는 공포에 몸을 떨었다. 아치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웃었다.
아치는 그것에 레드스톤 몬스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누구든 한 번만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몬스터는 보통 골렘보다 키가 1.5배나 컸고 넓이도 마찬가지로 1.5배나 넓었다. 이 정도만으로도 몬스터와 마주하는 것은 무엇이든 공포에 떨겠지만, 몬스터의 머리 위에 난 사나운 뿔은 이미 소름 끼치는 얼굴을 훨씬 더 끔찍하게 만들었다. 아치가 이제껏 본 그 어떤 존재도 몬스터 앞에 서 있을 수 없을 터였다.